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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ci] 3월호, 정통 사극과 퓨전 사극의 차이에 대한 자문
    생각/출연 2012. 3. 13. 07:30

     이번에 중앙일보 자매잡지 Ceci 3월호, 정통 사극과 퓨전 사극 차이에 대한 자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문 했던 내용 원본을, 문화 컨텐츠란에 올립니다. 해당 내용은 ceci 3월호 603p를 참조해주세요. by 고동완

    <<
    정통사극>>

    1) 정통사극에는 꼭 등장인물을 설명하는 자막이 등장한다?

    - KBS1 주말 대하사극의 경우, 주요 출연진들에 대한 자막이 제공됩니다. 하지만 불멸의 이순신이전 작은 역사서에 기록된, 실제 인물들만 자막이 등장했습니다. , 작가가 만들어낸 가공인물은 자막 표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불멸의 이순신 이후, 대조영과 천추태후등의 작품등에선 설령, 작가가 만들어낸 가공인물들이라도 극 진행의 주요 역할을 한다면 자막 표시를 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MBC SBS에서 방영한 정통사극은 역사적 실존 인물과 허구 인물 모두, 자막을 표시해왔습니다.

    2)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배경 설명으로 나레이션이 등장한다? (+) 사극전문 성우?

     나레이션 설명이 모두 역사적 설명에 근거를 둔 건 아닙니다. 보통 나레이션 설명은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첫번째, 극 진행상 역사적 사료와 근거를 제시할 필요성이 있을 때. 두 번째, 극 중 일부 장면이 허구적 요소가 있을지라도,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와야 할 때. 세 번째, 주인공이 유아기에서 청년기, 성인으로 성장하거나 극 중 진행의 시간이 장기간 흘렀을 때 보통 쓰입니다. 보통 나레이션 설명은 역사적 상황을 보여주는 그래픽 CG와 자주 쓰이며, 사극전문 성우로는 제국의아침의 임종국님, 김도현님, ‘명성황후의 설영범님, 김종성님, 이강식님이 있습니다.


    3)
    정통사극은 중년배우들의 재발견의 장이다?
    Ex) <불멸의 이순신> 김명민 / <주몽> 송일국 등

     긴 호흡과 출연자들의 상당한 연기력을 요구하고 있는 정통사극 특성상, 연기력이 어느정도 숙달되어 있는 중년배우가 주인공으로 자주 캐스팅되곤 합니다. 곱상한 이미지가 있었던 최수종씨의 경우, 태조왕건의 성공과 함께, 사극 주요 캐스팅 배우로 자리매김 합니다. 태조왕건의 궁예 김영철씨도 연기력 파워를 입증할 수 있었고, ‘강수연씨는 20년만의 TV 안방 복귀작으로서, ‘여인천하출연을 택해 그 성공을 입증했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은 김명민씨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했으며, 이산은 이서진씨도 사극 배우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한 드라마였습니다.

    4) 정통사극은 연말 연기대상의 단골손님?

     미니시리즈, 일반 사극에 비해 횟수가 상당히 긴 정통사극은 아무래도 출연진들의 노고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긴 호흡이 필요한 탓에, 배우들이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정통 사극은 최소 수십억, 수백억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되어 제작되기 때문에 방송사의 얼굴격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KBS1TV 주말 정통사극의 예산은 KBS 드라마국 전체 예산의 절반 정도 해당됩니다. 따라서 긴 시간 동안 고생한 배우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방송사의 얼굴인 정통 사극의 성공을 일정부분 입증하기 위해, 연말 연기대상 후보에 정통사극 주인공들이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실제로
    , 연기대상에서 정통사극 주인공의 수상 횟수는 많은 편입니다. KBS 연기대상에선 94년엔 한명회의 이덕화, 97년엔 용의눈물의 유동근, 99년엔 왕과비의 채시라, 2000년엔 태조왕건의 김영철, 2001년엔 태조왕건의 최수종, 2002년엔 명성황후의 유동근, 2003년엔 장희빈의 김혜수, 2005년엔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 2007년엔 대조영의 최수종씨가 수상받았습니다. KBS에선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4년 연속, 정통 사극 주인공들이 연기 대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유동근과 최수종씨는 사극 주인공으로서, 2회 수상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MBC 연기대상에선 2000년의 허준전광렬씨, 2003년에 대장금의 이영애씨, 2006년에 주몽의 송일국씨, 2009년엔 선덕여왕의 고현정씨가 수상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SBS 연기대상에선 2001년엔 여인천하의 강수연씨와 전인화씨가 공동수상을 받았습니다.

     

    <<퓨전사극>>

    1) 대중가요 OST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히트를 친다?

     요즘 사극 OST 제작 추세를 들여다보면,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수들이 부른 주제곡 한 두 개 정도 씩, 반드시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퓨전사극뿐 아니라 정통사극에서도 공통된 현상입니다. 대조영의 경우 박효신씨가 부른 곡 애상이 주제곡으로 활용되고, OST에도 담겼으며 최근 종영한 뿌리깊은나무는 김범수씨와 아이씨가 OST 제작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정통이건, 퓨전이건 사극들이 OST 제작에 있어서, 주요 대중가수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드라마 홍보에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주 시청타켓 2, 30대를 위한 배려와, 대중가수의 지지층, 즉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낳아 드라마의 홍보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극 OST는 드라마와 가수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창조된 것이므로, 사극이 일정 이상의 시청률을 올린다면 해당 사극에서 대중가수가 부른 OST에 대한 관심의 증폭으로, 드라마와 가수 모두 인기를 낳아 윈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2) 젊은 배우들의 재발견의 장이다? Ex) <뿌리깊은나무> 송중기 / <성균관스캔들> 박유천, 유아인

     정통사극이 역사적 일대기에 주안을 두고 있다면, 퓨전사극은 역사적 사료에 얽매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극 중 로맨스에 일정부분 초점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퓨전사극의 주 시청자 층이 10대와 20, 30, 즉 젊은 층이다 보니 젊은 층에 쉽게 어필할 수 있는 꽃미남과 꽃미녀가 퓨전사극의 주 캐스팅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퓨전사극들은 연기력보단 10대와 20대가 가장 좋아할만한 배우, 꽃미남과 꽃미녀형 얼굴을 보유한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낙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퓨전사극의 방송 때마다 불거진 연기력 논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를 품은달의 인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현대극의 식상한 점을 타파할 수 있고, 시청자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와 신비성을 가미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퓨전사극에 캐스팅된 젊은 미남, 미녀 배우들이 극 중 역할을 잘 소화만 해낸다면, 스타덤에 오를 어느 극보다.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3) 남장 여자가 등장한다? Ex) <성균관스캔들> 박민영 / 문채원 등

     퓨전사극에선 종종 남장여자가 등장하곤 하는데, 우선 퓨전사극은 정통사극에 비해 터부시할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점, 역사적 사료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점, 주 시청자층인 2, 30대를 타켓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극 중 인물의 신비성과 참신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4) 한류 드라마의 일등공신?

     우선 퓨전사극의 시초격 역할을 했던 다모가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일대에 수출되어 한류에 기여했다는 것입니다. 다모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에 수출됐고, 특히 헝가리에도 수출됨으로써 한국 드라마 최초로 유럽 공중파 방영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또한 퓨전사극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대장금은 전 세계 60여개국에 수출됐고, 특히 이란에선 시청률 90% 달성을 이뤘습니다. 추리 퓨전사극 별순검은 베트남TV에 수출됐으며, 돌아온 일지매는 일본 어뮤즈에 편당 5 5천불 상당 가격으로 수출됐습니다. 최근 방영된 뿌리깊은나무 역시 중동 수출에 대한 협의가 진행중이라, 한류 열풍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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