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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학이 해야 할 기능 (2)
    미디어/담론 2013. 2. 11. 18:00

     언론학은 실용주의 위주 전략으로 나아가야한다. 이론에 얽매이는, 이론을 위한 학문이 되지 말자는 것이다. 언론학에서 생성되는 이론은 정량화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예외를 충분히 적용해야한다. 이는 사회 현상과 언론학에서 탐구하는 현상이 직결되기 때문이다. 사회 현상이 선, 악 혹은 흑백논리로 단순 가늠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언론학은 학문의 틀을 재생산하기 보다는 틀을 넘어, 때로는 범접하며 중첩할 수 있는 부분을 깊이 고민해야한다. 무 자르듯이 떨이질 수 없는 것이 인간사이기 때문이며 언론과 사회 현상은 같은 맥락에서 동일 연장 선상으로 나아가는 것인만큼 과거 이론에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되 무조건적인 답습에서 탈피하고 실용성과 주체성이 결합된 논의가 절대적이어야 할 것이다.

     

     언론학은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어느 학문이든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산물일 수 있겠지만 언론학은 미래를 위해 더욱 정진해야 한다. 최근 대학에서 언론학 자체를 커뮤니케이션학으로 확대, 재편하는 양상은 미래를 위한 발걸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매스 미디어 중심의 학문과 연구가 주류를 이뤘다면 이제는 디지털 미디어 보급에 따른 1인 미디어와 저널리즘, 그리고 사회 각개에 펼쳐져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애 연구로 언론학의 판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언론학이 과거, 신문과 방송의 매스 커뮤니케이션에 주안을 뒀다면 이제는 SNS 보편화에 따른 개인과 개인간의 쌍방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쌍방작용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어떠한 파급 현상을 일으키는가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은 언론학이 미래를 맞이하며 언론과 소통이라는 동일 패러다임 선상 위에서 총론과 각론을 세우기 위한 것들이다.

     

     팩트가 결여된 무분별한 정보의 범람과 파생, 불통의 지속은 사회를 파국으로 몰고가는 비극이다. 그런데 그 비극이 사회의 보편적 현상으로 이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밖에도 앞에서 지적했듯이 미디어가 인간을 위한 도구가 아닌 인간을 종속시키는 매개체로서 임무를 다하고 있다는 것은 우려를 자아낼 수 밖에 없다. 미래를 고민한다는 것은 본디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고민과 연관될 것이다. 언론학은 미래와 고민, 두 가지 안건을 놓고 인간에 대한 미디어 종속 현상과 소통의 장애, 불신의 만연, 관계의 단절에 대한 원인과 고충, 해답을 끊임없이 제시해 언론학의 본 역할을 다해내야 할 것이다.

     

     언론학은 오지랖이 넓은 학문이다. 어느 한 부분에 국한되어 있는 학문이 아니라는 것이며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생산이 가능한 학문이다. 오지랖이 넓다 하는 것은 언론학이 사회 각계각층의 간섭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회 반목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종속과 중독, 단절 현상 들을 방관할 것이 아니라 학문의 소임을 위해 관여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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