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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편 2주년과 YTN 주말 뉴스 확대
    미디어/담론 2014. 1. 13. 07:30

    고동완(kdw1412@nate.com)

    종편이 출범하기 전, 2012년 보도전문채널 YTN의 주말 편성 내역을 살펴보면 평일 편성엔 뉴스 컨텐츠 배정에 심혈을 기울여, 2시간 대단위 뉴스를 대거 편성하고 있었으나 주말 뉴스 컨텐츠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우선 토요일은 뉴스출발이 평일에 비해 한 시간 축소된, 총 4부가 방영됐고, 한 시간 단위 뉴스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않고 40분 정도 길이의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오후 6시, 밤 10시에 뉴스와이드를 편성했다. 1) YTN, 주말 뉴스 컨텐츠를 강화하라


    그로부터 1년 뒤, 종편이 출범한 후 YTN의 주말 편성 전략은 급격히 바뀌었다. 뉴스 패턴 시청의 변화와 종편 뉴스의 탄생은 필연적으로 주말 뉴스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뉴스와이드가 확대 편성됐다는 것이다. 기존 40분 방송 길이에서 한 시간으로 확대 편성됐다. 그리고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만 방영되어왔던 뉴스와이드는 오전 9시, 오후 12시, 오후 5시, 밤 10시, 밤 11시에 추가 신설되면서 뉴스 시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2) 2013년 'YTN' 편성 전략


    그렇다면 종편 개국 당시, 종편 4사는 주말에 보도를 어떻게 편성하였을까. 당시만 하더라도 종편은 보도 중심이 아닌 일반적 예능, 드라마 컨텐츠를 집중적으로 편성하던 시기였기에, 주말 편성의 대부분은 평일 컨텐츠의 재방송으로 채워졌다. 3) 종편 4사의 뉴스편성에 대한 고찰 (2 완) 그러나 종편 4사 중 jtbc를 제외한 나머지 3사는 누적 적자 등 경영 여건 합리화를 위해 컨텐츠 제작을 일정 부분 줄이고, 뉴스 보도로 편성을 대체하기에 이르렀다.



    TV조선의 경우 주말 낮과 저녁 상당 시간을 뉴스특보에 할애하고 있으며 채널A와 MBN도 유사한 맥락에서 비슷한 시간대 뉴스를 편성하고 있다. 또 종편 4사 이외에도 새로이 보도채널로 인가된 뉴스Y가 뉴스 시장에 합류함에 따라 텔레비전 보도 시장의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졌다. 종편과 뉴스Y는 주말 이외에도 평일 낮에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편성하여 닐슨코리아의 2013년 12월 기준 통계로 종편과 지상파의 평일 낮 시청률에서 TV조선과 MBN이 KBS2를 제치고 2위와 3위, 채널A가 MBC에 앞서 5위, jtbc가 SBS보다 앞선 8위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YTN은 위기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YTN 평균 시청률은 0.74%(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 MBN(1.236%), TV조선(1.147%), 채널A(0.965%), JTBC(0.947%) 등 종편 4사에 모두 뒤처졌다. 한국기자협회는 작년 11월 13일 자 기사에서 TNmS 집계에 따르면 YTN은 지난 9일 디지털케이블가구 일일 평균시청률은 0.3%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청률 하향세와 보도 시장 파이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각축전 속에 YTN은 2013년 9월까지 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연합뉴스의 뉴스Y도 비슷한 처지에 처해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뉴스Y의 누적적자는 2012년 기준으로 214억원에 달한다"며 "납입 자본금 605억 중 390억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종편이 주말을 활용, 보도 시간을 늘림에 따라 평일을 제외하고 주말 매시간 뉴스의 일익을 담당하던 YTN이 점점 밀려나는 형국이 돼버렸다. 사실상 적게는 4개사와 같은 시간대 뉴스를 경쟁해야 하는 시점에서 YTN의 보도 점유율은 앞으로도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을 YTN도 인식했기 때문에 매시간 한 시간 분량 뉴스의 편성을 대폭 늘린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그러나 YTN의 이러한 대응이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약 2년 전, 주말 뉴스를 강화해 종편 출범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을 한 지 1년이 흘러서야 선점 효과 없이 종편과 동일한 토대 위에서 경쟁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YTN이 시청률 하향세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편도 '선점 효과'였다. 그것은 여러 해 동안 누적된 시청자의 관심이었다. 어느덧 경쟁사인 종편들은 뉴스 포맷을 다양화하며 YTN의 그간의 종합적인 선점 효과를 누그러뜨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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