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한때 정동 사옥으로 사용했던 이 건물은 현재 경향신문사의 사옥으로 쓰이고 있다. MBC가 정동에 둥지를 튼 건 69년. MBC는 그전만 하더라도 인사동의 한 건물을 빌려 라디오만으로 방송을 중계했다. MBC는 정동 이전과 함께, 텔레비전 정규 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이로서 61년 개국한 KBS TV, 64년 개국한 TBC TV(동양방송)과 삼파전을 이루게 된다. 70년대 정수장학회가 대주주였던 MBC와 경향신문은 한 울타리 속에 있었고, 정동 사옥에 경향신문이 합류한다. TV 수상기를 형상화한 이 건물은 고 김수근이 설계했으며 MBC는 이 사옥을 여의도 사옥으로 완전 이전하는 80년대 중반까지 사용한다. MBC는 정동 시대를 79년까지로 기록한다.


"이 사옥은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건축가 김수근(1931~1986)에 의해 설계돼 그의 건축미학인 ‘기념적 조형’이 잘 드러나는 서울의 중요 근대적 건축물이다. 1967년 준공 당시 이 건물은 방송국과 호텔이 결합되어 건설됐다. 당시 방송국은 바로 문화방송(MBC)이었는데 박정희 정권에 의해 1972년 경향신문과 통합됐다. 그러다가 또다시 1980년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 조치로 신문과 방송이 분리됨과 동시에 MBC가 여의도로 이전하면서 경향신문사 사옥이 됐다." -  경향신문 경향마당 : 경향신문사 사옥이 갖는 시대의 공간성, 2013.12.30, 황진태 독일 바이로이트대 박사과정


 MBC는 여의도에 컬러방송 진행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지으려는 목적으로 사옥을 건립한다. 그래서 이 사옥의 당초 명칭도 '여의도 스튜디오'였다. 그러나 정동 사옥의 공간이 협소해 짐에 따라 MBC는 85년 여의도 건물을 증축하고, 본사 사옥을 여의도로 이전한다. 그러나 이후 여의도 사옥도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근처 건물에 경영센터를 독립시키고 SBS와 동일한 방식으로 일산에 제작센터를 건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MBC는 상암 DMC에 새 사옥을 건립하고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외관 모습을 보존한 정동 사옥과 달리, 여의도 사옥은 매각 이후 개발 가능성이 높아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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