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완의 미디어 이야기

학교가 계획대로 북악관 1층을 공사하겠다고 입찰을 냈다. 벽면 철거가 공사안에 포함됐다. 더 살펴봐야겠지만 벽면 철거가 매장 리모델링의 다른 뜻이라면 큰 일이다(관련 기고: http://www.kookminjournal.com/563). 생활협동조합의 매장 운영권을 법인에 넘기는 데 앞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공사를 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대 카페가 그랬다.

 

일단 어제 생협 담당자와 통화를 나눴다. 담당자는 운영권이 법인에 넘어간다는 소문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전해들은 바 없어 확답을 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북악관 공사가 입찰에 들어간 건 아느냐고 물었더니 이 역시 얘기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학교가 당사자와 사전 논의도 없이 공사에 들어가려는 모습이 다시 한 번 재현되고 있다.

 

환경 개선은 필요하다. 다만 그걸 빌미로 매장에 손질을 가해 법인에 운영권을 넘긴다면 그거야말로 눈속임일 것이다. 북악관 1층은 요지 중의 요지다. 여...기에 입점한 카페와 매점 같은 매장이 법인에 넘어가버리면 생협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학생 손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법인에 가격 결정권이 넘어간다는 것도 우려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생협 조합원들조차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데 있다. 생협에선 사태를 적극 알리기보단 일단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법인에서 확답은 듣지 못했지만 공사가 들어가고 운영권이 넘겨진다는 정황이 사실로 구체화될 경우 힘을 모으는 수밖에 없다. 이번도 학교가 예술관 카페처럼 유야무야 법인에 매장 운영권이 넘어갈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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