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열어


▲  7일 오전 11시께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
ⓒ 허영주


지난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지 오늘(7일)로 161일째. 선원 24명을 태운 배가 망망대해에서 사라졌지만 그 중 한국인 8명을 비롯한 선원 22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들은 7일 오전 11시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명벌의 존재 여부는 선원들의 생존 여부를 알 수 있는 마지막 열쇠"라며 정부에 진상규명과 수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침몰 이후 실종자 가족들은 "훈련된 선원들이라 자동으로 펼쳐지는 구명벌에 충분히 탈 수 있었을 것"이라며 "비상식량과 의약품, 낚시도구가 구명벌에 있는 만큼,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혀왔다. 

배에 있던 구명벌 5척 중 3척은 사고 해역에서 발견됐고 1척엔 필리핀 선원 둘이 올라타 살아남았지만 나머지 1척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관련 기사: 세월호 유가족 머물던 광장에 스텔라데이지 실종자 가족이 있다).

"미 초계기 사진과 영상 확보해서 공개해달라"

이날 회견에서 가족들은 "선사는 사고 직후에 실종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간주하고 보상금 문제부터 들고 나왔고 정부도 예산을 핑계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가족에게 상처를 줬다"며 "자식의 생사라도 알고자하는 부모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지난 4월 9일 사고 지역을 수색하던 미국 초계기에 의해 촬영된 물체가 구명벌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우루과이 해난구조센터에 전달됐다"며 "사진과 영상이 존재하므로 이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윤만을 위해 노후 선박을 개조해 위험한 상태로 운항하는 대형 화물선이 여전히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경시하고 이윤에 치중하는 선사의 행태는 적폐"라고 지적했다.

가족들은 다시 한 번 "우리는 미군 초계기에서 찍은 사진의 공개를 계속 요구해왔다"며 "진실을 밝혀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끝으로 "우리 아들 제삿날이라도 알려달라는 실종자 어머님의 처절한 절규가 있었다"며 "어딘가에 살아있을 수 있는 가족의 목숨을 우리가 먼저 포기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나승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신부와 박병호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 김민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간사 등도 참석해 실종자 생사를 알 수 있도록 구명벌 사진과 영상을 공개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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