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단상
-
부산 엑스포의 탈락생각/단상 2023. 12. 22. 00:35
부산 엑스포 탈락은 한국, 그리고 도시 브랜드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묻는 계기가 됐다. 한국은 K-컬처와 삼성을 비롯한 기업 집단의 선두로 브랜드 가치를 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보니 두 축을 활용 수단으로 써왔으나 그 효용이 매번 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체 수단은 충분한지 이번 PT로 그 의문을 키웠다. 도시 브랜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나마 선전하는 서울, 약소하지만 CNN 웨더에 뜨며 지명도는 있는 부산을 빼면 조금 참담하다. 브랜드도 일극 구조를 완화하고 다핵 구조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기회는 2035년도 있다고 하니 이번 탈락으로 좌절하진 않아도 된다.
-
입사에서 필요한 평가 영역생각/단상 2023. 12. 22. 00:34
잠만큼이나 생애 비중이 큰 것이 일이다. 40 넘어서도 한창 일하고, 노년이 되어서도 일한다. 결국 동기부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동기부여의 원천은 다양하지만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도 그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기관과 단체, 기업의 소유와 지배 형태는 가지각색이고 일의 산출물이 특정인에게 귀속되거나 공적으로 환원되기도 한다. 특정인에 귀속되더라도 그 과실이 사회적이거나 보상이 많다면 동기부여는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공과 사의 비중은 개인마다 다르다. 물질에 대한 관심이 큰 사람이 보상은 낮은데 공적 우위를 두는 곳에서 보람을 느낄 가능성은 비교적 크지 않다. 이렇게 보면 입사할 때 평가가 절실하게 필요한 항목은 업무 역량 외에 개개인이 두고 있는 관심의 비중일 듯하다.
-
65세 - 20220924생각/단상 2023. 10. 3. 17:49
말많던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65세가 넘으면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이유로 관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때가 90년대 초반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신경영을 주창하던 시기다. 세월이 흘러 2022년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성공의 기준을 생애 전반으로 확대해 해석했다. 그 기준이 과연 무엇일지는 각자 천차만별이겠지만 연령의 상한 혹은 하한의 경계는 조금 얕아진 것도 사실이다. 어찌됐건 사람의 개체는 무언가 이루고픈 속성을 안고 미래는 깜깜이인채 살아간다. 이건희는 진작 떠났고 이 땅의 사람도 결국 떠나는데, 뭘 이루고 떠날 것인가. 프로세스된 개체로서 긍정의 자취를 남기면 그 또한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
reference생각/단상 2020. 4. 30. 03:30
기자협회보 http://www.journalist.or.kr/ 방송기자 http://reportplus.kr/ PD 저널 http://www.pdjournal.com/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 신문과 방송 http://www.kpf.or.kr/front/user/subMainA.do 언론진흥재단 http://www.kpf.or.kr/front/user/main.do KBS MBC SBS 종편 시청자위원회 http://petitions.kbs.co.kr/main.html http://withmbc.imbc.com/center/ https://programs.sbs.co.kr/culture/opentv/visualboards/58882 방송문화(KBS 방송문화연구소 발행..
-
기본소득 관련 자료생각/단상 2020. 3. 19. 14:36
첫 번째는 애초 원리에 충실한 ‘완전’ 기본소득. 근로 여부를 따지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적정한 금액을 지급한다. 대표적 사례는 스위스에서 제시된 ‘월 280만원 기본소득’. 금액은 스위스 상시노동자 평균소득의 3분의 1 수준으로, 한국에 적용하면 월 110만원이다. 이를 위해선 대략 연 600조원, 올해 중앙정부 총지출 400조원의 1.5배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낮은’ 기본소득. 이재명 성남시장이 모든 국민에게 월 2만5000원씩 지급하겠다는 토지배당, 작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제안한 ‘월 30만원 기본소득’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본소득의 원리를 담았다는 상징성을 지니지만 금액이 적어서 재정 대비 실효성이 미약하다. 월 2만5000원 기본소득을 위해 사용될 연 15조원을 취약계층·아동·노인 등 특정 ..
-
노원, 스타벅스, 카페(9.26)생각/단상 2018. 10. 7. 18:00
종종 다니는 동네 조그마한 카페 앞에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마침 바라보니 '스타벅스 커밍순'이 눈에 띄었다. 마치 내려다보는 자세로 카페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 같았다. 물론 타격은 있겠으나 스타벅스가 들어선다고 지금 있는 카페가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타깃이 좀 다르기 때문이다. 벗어나 중심부로 가보면 카페들 모두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자리를 잡고 공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 담소를 나누는 이들이다. 사실 밖에서 편하게 얘기를 나눌 데는 카페 만한 게 없다. 도서관은 칸막이 열람실이 말길을 막고 정숙을 요구하며, 공원을 허물고 들어선 미술관은 말길이 트일 곳에 레스토랑을 넣었다. 카페의 급증은 늘어나는 말길의 수요와 이를 가볍게 넘기는 공적 공간의 발로가 맞물린 결과가 아닐까.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과 ‘회복의 몫’생각/단상 2018. 6. 30. 19:42
이데올로기가 그 자체를 위한 것으로 기능할 때 인간성은 자취를 잃어버린다. 연대와 신뢰, 신념은 파괴되고, 반목과 질시, 억압이 똬리를 튼다. 대의란 명분으로 개별자의 외침은 소거된다. 그로 인한 상처는 마음 한편에 눌어붙어 만지기만 하면 핏물이 나올 것 같은 흉터가 된다. 한 세상에선 소멸되지 않는 정신적, 육체적 상흔을 동반한다. 거기엔 치유가 아닌, 잠깐 아무는 회복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회복은 피해자만으로 이뤄질 게 아니었다. 지난 3월 31일(토), 임흥순 감독의 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전시가 비추는 대상은 네 할머니다. 이 중 정정화(1900~1991) 할머니와 김동일(1932~2017) 할머니는 유명을 달리했고, 고계연(1932~) 할머니와 이정숙(1944~) 할머니는 생의 궤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