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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보도]만성적 공간 문제, 해결될 수 있나
    쓴 기사/학보사 2013. 10. 3. 01:20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우리학교 부지


    현재 경영대와 경상대가 함께 이용하고 있는 경상관은 포화 상태를 넘어 심각한 공간 부족 문제에 직면해있다. 이에 학교 측은 올해 초 강의실과 교수 연구실 등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관 A·B동 필로티를 경영대 KIS(KMU International School) 강의실로 개편했으나 공간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다.
    KIS 학부는 작년 경영대학에 편제됐으나 경상관 공간이 부족한 나머지, 학생 자치 공간은 북악관에 위치하고 있다. 경영학부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경영대 학생회장 최창영(경영·4)군은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한 공간을 세 학회가 같이 쓰고 있다. 경영 통계 전공은 학생회 공간도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교는 경상관의 공간 확보를 위해 기존 CPA실과 경영대 교학팀, 지하 열람실을 구 학군단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후 확보되는 공간에는 새롭게 신설되는 파이낸스보험경영학과의 강의실과 자치 공간 등이 확충 될 예정이지만 공간 문제에 따른 불편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경상대 학생회장 정일영(경제·3)군은 “신설학과까지 생기면서 공간이 더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며 “전공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과 이전될 열람실을 왕래하려면 공부하기가 불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2년 기준 우리학교 교지(校地) 확보율은 53%로, 서울 소재 4년제 38개 대학 중 28위에 머물러있다. 이에 학교는 교지를 늘리기 위해 부지 매입 등을 추진해왔으나 여러 난관에 빠져있는 실정이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학교는 노후한 주거가 밀집된 구 학군단 주변 부지를 매입하고자 부지 소유자와 협상을 하고 있으나 소유자가 다양한 데다 제시하는 가격이 비합리적으로 높아 매입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퍼스 내의 건폐율과 용적률 제한으로, 기존 건물의 증축도 불가능한 처지다. 지난해 9월, 총장과 학생 간담회에서 관리처장(당시 총무처장) 조용석(자동차)교수는 “우리학교는 캠퍼스의 건폐율과 용적률 제한이 각각 30%와 130%이지만 대학 자율화 방안에 따라 60%와 150%로 상향조정된다. 이제 부지 매입이 없더라도 연면적 7만평 규모에 2만평을 더 지을 수 있게 돼 교내 공간 문제가 상당히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제한이 풀리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조용석 관리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교과부 방안에 따라서 국토해양부의 완화 지침이 서울시에 전달됐지만 난개발을 우려한 서울시 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교지 확보를 위해 논의가 됐거나 진행 중인 사항은 종로구 평창동 부지를 활용하거나 지금의 테니스장과 농구장 부지에 건폐율 제한을 받지 않는 지하캠퍼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2005년, 교지를 확장한다는 목적으로 약 9천여 평 규모로 매입했던 평창동 부지는 매입 당시 초·중학교 부지로 묶여있는 상태였다. 학교는 당초 부지 용도를 전환해 교지로 사용할 의도로 매입했으며 실제로 2007년,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을 설득하여 평창동 부지를 교지로 사용해도 좋다는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부지 일부를 1)비오톱(biotope) 1등급으로 지정하고 종로구에서도 캠퍼스 건립이 교통 혼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해 개발을 추진하지 못하고 산림실습장으로 쓰고 있는 상태다. 지하캠퍼스의 경우, 재작년 그린벨트 지역에 공학관과 도서관 증축이 허가되면서 학교는 지하 공간을 당장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이후 지하 개발에 대한 논의가 중단됐다. 하지만 지하캠퍼스는 상황에 따라 재추진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 비오톱 1등급 :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해 절대적 보호가 필요한 구역으로서 개발이 불가능하다.

    고동완 기자
    kodongwan@kookmi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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