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료와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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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육림극장 영사기사 심상용의 영화인생 40년(씨네21 중)영화/사료와 산업 2024. 8. 23. 12:12
출처: http://cine21.com/news/view/?mag_id=989 마음은 언제나 꼬마 토토심상용 아저씨는 춘천 육림극장의 영사기사다. 원래 나이는 쉰일곱, 호적 나이로는 쉰넷. 초로의 나이지만 열여섯에 시작한 영사기사 경력이벌써 40년이 넘었다. 그를 만나러 육림극장을 찾아가www.cine21.com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심상용씨는 거의 까막눈이다. 대강 읽기는 하지만 쓸 줄은 모른다. 자신만의 글자가 있어서 그가 ‘프린스’라고 써놓은 글자를 보고 다른 이들은 ‘슈즈’라고 읽는다. 그래서 그에게는 아직 영사기사 자격증이 없다. 35년 동안 공부하고 또 했지만 불합격, 불합격. 아침부터 밤까지, 휴일도 없이, 명절날 남들 “떡에 술에 잘 먹을 때”도 영사기를 떠나지 않았던 그는 60점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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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과 김홍준 대담 중 발췌(씨네21)영화/사료와 산업 2024. 8. 20. 09:04
정 | 김경현 교수가 지적했지만, 박광수 감독의 데뷔작 제목이 칠수와 만수>라는 게 이상하다. 이름은 아버지가 주는 것인데, 영화의 제목부터 아버지의 호명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망령은 그 섬에 가고 싶다> 베를린 리포트>에 다시 나온다. 이재수의 난>도 제목에서 누군가를 호명하고 있다. 이름을 부여받은 것에 대한 질문이, 이상한 방식으로 복원되고 있다. 올 초 개봉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번지점프를 하다>도 이상하긴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가족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에서 왜 ‘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있었으면 좋겠다’일까. 말장난일지 모르겠지만, 그 제목이 어떤 진실을 안고 있다면, 후일담은 둘이 헤어졌다는 걸까. 예술가의 말을 믿지 말고 그 영화의 이야기를 믿으라고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