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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 재개봉에 즈음하여영화/작품 2025. 4. 4. 01:56
최근 영화 '쉬리'가 재개봉했다. 오래 기다려온 소식이었다. 흥행과는 무관하게 미학적으로, 음악적으로 평단에서 저평가 받았다고 보는 작품이다. 개봉 당시 평론가들이 언론에서 준 별점은 그래도 높았지만 말이다. 메인 주제곡 'When I Dream'에 다소 가려졌지만 이동준 음악감독의 'Final Countdown', 'In the Kitchen' 같은 OST는 시퀀스와 결합, 한반도를 감싼 듯한 손 꼽을 선율을 낳았다고 생각한다. 분단 가운데 동족 간 대결에 있어 상실을 내포한 채 마치 절대 우위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는 선율이었다. 재개봉작은 장면이 추가되거나 바뀐 것은 없으나 제작 당시 오케스트라 협업으로 녹음했던 OST 전부를 극장 사운드로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전율이 일기에 충분했다. 제천음악영화제나 기획전을 통해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를 듣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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