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완의 미디어 이야기

고동완 (kdw1412@nate.com)

(2011년, 재작년에 올린 뉴스애프터 글입니다. 현재도 이런 허위 정보들은 입 소문을 타고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개탄할 일입니다.)

 

뉴스애프터 배경 : 정보는 많아졌다. 보고, 듣는 일도 많아졌다. 그러나 적잖은 사람들이 '어디서 들은 정보 같은데?' 식의 느슨한 정보를 사실인냥 말하고, 팩트와 혼선을 일으켜 불신을 조장해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고 있다. 뉴스애프터의 취지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진정한 팩트 소개를 통해 올바른 사회상을 정립하는 것이다. 분량은 누구나 읽기 쉽게, 핵심 팩트를 간단히 요약하는 선에서 결정한다.

 

 Start : 한 60대 남성이 구세군 냄비에 1억원을 기부했다. 이 소식이 인터넷상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구세군`에 기부를 해봤자 구세군 건물 짓는데 쓰이는 거 아니냐며 구세군을 향해 조롱과 비난을 퍼부었다.

 

 구세군은 2010년 7월 경 충정로에 구세군 빌딩을 지었다. 지하 6층, 지상 17층 규모로 세계 구세군 본영 건물 중 최대 건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지어지자 논란이 됐다. 자선냄비에 모금한 돈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된 게 아닌 구세군 건물을 짓는데 쓰였다는 것이다.

 

 구세군이 사옥 건립을 계획한 건 1983년. 구세군은 1991년 사옥을 짓기 위해 신도들을 통해 자립헌금을 모금해 약 100억원을 모았다. 이후 사옥 건립 계획을 시행하던 중 98년 IMF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사옥 건립 계획이 답보 상태에 빠지다가 구세군은 상암동 부지를 매각, 600억원을 확보하고 그 돈으로 구세군 사옥을 건축했던 것이다.

 

 현재 구세군 충정로 빌딩은 구세군 본부로 쓰이고 있으며 구세군이 이전에 자리잡고 있던 정동 중앙회관은 현재 교육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After : 자선냄비에 모금 된 돈, 타 용도로 쓰일 수가 없어 자선냄비를 통해 모금 된 돈은 행정안전부의 감사 속에 2개월 내에 소진된다. 또한 구세군 사옥의 임대 사업과 자선 기부 사업은 철저히 분리되어있어 기부 사업에 쓰일 자금이 사옥 건축을 위해 쓰일 수가 없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지금도 구세군 사옥이 마치 자선냄비로 모은 돈으로 지어진 것으로 둔갑을 해 각종 낭설이 떠돌고 있다. 급기야 `사랑의열매` 직원들의 룸살롱 사건이 구세군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둔갑돼 버젓히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다.

 

 `사실` 아닌 `거짓이` 진실로 가장해 인터넷 댓글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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