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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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개 뒷얘기의 비정상생각/미디어 2024. 10. 12. 19:58
우연찮게 뜬소문이 나도는 걸 보고, 듣는다. 요즘엔 그런 소문이 은밀하게, 카카오톡처럼 디지털을 매개하여 퍼진다. 소문이 설령 사실이어도 개인의 삶을 둘러싸고 함부로 재단할 순 없는 것이다. 공인이 아닌 경우에야 말할 것도 없다. 더 고약하게는 소문이 터무니없는 경우다. 소문의 당사자는 해명할 수 있는 기회도 얻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대상화되고 만다. 이런 과정은 사실 디지털을 매개한 괴담 유포나 성착취와 궤를 같이 한다. 플랫폼 자정 노력만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데서 언제든 피해자는 양산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안타까운 점은 소문을 보거나 재생산하는 데 가담하는 경우 그 심리가 비정상의 범주에 있다는 데 있다. 일종의 바운더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불안, 디지털을 매개한 소셜미디어와 삶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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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와 텔레그램, 기술의 면피, 그리고...생각/단상 2024. 9. 7. 20:31
인스타그램에 이따금 접속하면 스레드 게시물이 뜬다. 그런데 내용 대부분이 대학원에 관한 것들이다. 석사 아니면 박사, 연구 계통에 관한 글이다. 빈도로 따지면 대졸, 그리고 고졸 얘기는 적다. 스레드가 일종의 사회적 분화 혹은 분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팔로우 중심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이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으나 스레드는 그 역할의 실천 강도가 더 강해졌다. 학력에 따라 분리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통합은커녕 오히려 고약해진 측면이 없잖아 있다. 문제는 기술적으로 사회적 분열을 촉진하고 있는 현상을 완화하려면 윤리적, 도의적 책임을 언급하며 플랫폼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논란이 불거지는 텔레그램을 통한 딥페이크 영상의 확산도 그렇다. 플랫폼은 대화 채널을 제공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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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실종 혹은 퇴보생각/단상 2024. 8. 27. 23:29
인권을 주요 담론으로 논하면서도 인권을 차치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이익과 결부된다고 착각할 때, 그 이익이 공익임에도 그렇다. 이러한 위선은 청년과 노년 구분 없이 벌어지며 고연령층에서 두드러지기도 한다. 폐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하류로 흘러들어가 범람하는 것이다. 인권은 수사에 그치고, 그 인권이라는 것은 일종의 이익 수호를 위한 수식어구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자조가 싹틀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의식이 실종된 혹은 퇴보한 주체의 변혁 가능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변화의 실마리를 찾는 게 사회적 변혁을 위한 과제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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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의 탈락생각/단상 2023. 12. 22. 00:35
부산 엑스포 탈락은 한국, 그리고 도시 브랜드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묻는 계기가 됐다. 한국은 K-컬처와 삼성을 비롯한 기업 집단의 선두로 브랜드 가치를 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보니 두 축을 활용 수단으로 써왔으나 그 효용이 매번 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체 수단은 충분한지 이번 PT로 그 의문을 키웠다. 도시 브랜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나마 선전하는 서울, 약소하지만 CNN 웨더에 뜨며 지명도는 있는 부산을 빼면 조금 참담하다. 브랜드도 일극 구조를 완화하고 다핵 구조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기회는 2035년도 있다고 하니 이번 탈락으로 좌절하진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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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에서 필요한 평가 영역생각/단상 2023. 12. 22. 00:34
잠만큼이나 생애 비중이 큰 것이 일이다. 40 넘어서도 한창 일하고, 노년이 되어서도 일한다. 결국 동기부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동기부여의 원천은 다양하지만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도 그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기관과 단체, 기업의 소유와 지배 형태는 가지각색이고 일의 산출물이 특정인에게 귀속되거나 공적으로 환원되기도 한다. 특정인에 귀속되더라도 그 과실이 사회적이거나 보상이 많다면 동기부여는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공과 사의 비중은 개인마다 다르다. 물질에 대한 관심이 큰 사람이 보상은 낮은데 공적 우위를 두는 곳에서 보람을 느낄 가능성은 비교적 크지 않다. 이렇게 보면 입사할 때 평가가 절실하게 필요한 항목은 업무 역량 외에 개개인이 두고 있는 관심의 비중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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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 20220924생각/단상 2023. 10. 3. 17:49
말많던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65세가 넘으면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이유로 관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때가 90년대 초반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신경영을 주창하던 시기다. 세월이 흘러 2022년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성공의 기준을 생애 전반으로 확대해 해석했다. 그 기준이 과연 무엇일지는 각자 천차만별이겠지만 연령의 상한 혹은 하한의 경계는 조금 얕아진 것도 사실이다. 어찌됐건 사람의 개체는 무언가 이루고픈 속성을 안고 미래는 깜깜이인채 살아간다. 이건희는 진작 떠났고 이 땅의 사람도 결국 떠나는데, 뭘 이루고 떠날 것인가. 프로세스된 개체로서 긍정의 자취를 남기면 그 또한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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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4생각/diary 2020. 12. 24. 21:30
There was a port on the roof of the hospital, but there was a reason why it was built on land. "I landed the helicopter on land because it was hard to bear the weight of the building." The hospital expressed opposition to Professor Lee's proposal to build a new port on land. The more trauma patients receive, the greater the deficit. However, take-off and landing took place, and the hospital c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