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기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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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HMR 소비로 곳곳에 플라스틱 쓰레기 산, 수거업체는 "더 못 하겠다"(10.3.)쓴 기사/기고 2020. 11. 16. 16:39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한 아파트 분리수거 현장. 분리수거가 제때 이뤄지지 못한 폐플라스틱들이 쌓여있다. [고동완 인턴 기자] ‘수요일 수거 예정입니다.' 9월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A아파트 분리수거 현장. 해당 글귀가 쓰인 종이 뒤로 플라스틱 스티로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대부분이 식품 포장용 박스다. 홈쇼핑에서 산 것으로 보이는 도가니탕 포장용기, 자반고등어 택배 케이스 등 종류도 다양하다. 20ℓ 비닐봉투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이 재활용품들은 월요일에 수거됐어야 했다. 하지만 수거는 수요일로 미뤄지고 말았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어난 데다 추석까지 앞둔 상황에서 선물용 박스 등 재활용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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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커피 중독 ‘경보’… 카푸치노 1잔, 1일 카페인 권장량 ‘2배’(11.9.)쓴 기사/기고 2020. 11. 16. 16:38
“공부할 때 잠 쫓으려… 커피 마시길 멈출 수 없다” ●커피전문점 커피 카페인 함량 ‘에너지 드링크’ 최대 10배 ●청소년 1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160㎎), 성인(400㎎) 절반도 안 돼 ●카페인 함량 및 위험성 고지는 ‘권고사항’ ●의학 논문 “청소년 고(高)카페인 음료 섭취, 수면장애·자살충동 최대 4배 높여”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 “(카페인 함량 및 위험성) 묻는 경우만 답한다”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잠 쫓으려고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이제 카페라떼를 매일 한 잔 꼴로 마신다. 커피 마시기를 멈출 수 없다.” -고등학교 2학년 박모(18) 군. “시험 기간이 닥치면 집 근처 스타벅스에 간다. 졸음에서 벗어나려 아메리카노를 매일 1~2잔씩 마신다.” -중학교 3학년 김모(16) 군.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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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울 특수상권 강남구에서 폐업상가 4400건, “유명 브랜드도 철수 행렬”(9.27)쓴 기사/기고 2020. 11. 7. 15:44
9월 17일 서울 서초동 강남대성학원 근처. 무한리필 고깃집 간판을 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으나 눈앞에 보이는 건 ‘암흑’이었다. 이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6층으로, 고깃집은 지하 1층에 264㎡(80평) 규모다. 최근까지 월세는 600만원. 하지만 식당 주인은 월세를 버티지 못하고 올 8월초 가게를 접었다. 현재 해당 층은 집기들이 철거된 채 텅 비어있다. 이 건물의 다른 층도 사정은 비슷했다. 건물 외벽에 붙은 간판과 달리 영업 중인 곳은 4개 층에 불과했다. 6층 미용실과 5층 학원은 자취를 감췄고 4층 북카페도 문을 닫았다. 올 초만 해도 한 개 층이 비어있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른 층 상가에까지 여파가 미친 탓에 이 건물의 공실률은 50%에 달한다. 그럼에도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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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2일상①]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키보드 눌렀더니...쓴 기사/기고 2018. 1. 1. 15:11
시민기자들 수상 소감... 고동완 구진영 권오윤 권진경 남지우 는 '2018 2월22일상' 수상자로 고동완, 구진영, 권오윤, 권진경, 남지우, 박동우, 심혜진, 이은솔, 전상봉, 최봉진 기자(10명)를 선정했습니다. '2월22일상'은 한 해 동안 꾸준히 좋은 활동을 펼친 시민기자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시상식은 2018년 2월초 상암동 사무실에서 치러집니다. 이 자리에서는 '2017 올해의 뉴스게릴라상'과 '2017 특별상', '2017 올해의 기사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시상식도 함께 열립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 인사 드립니다. [고동완 기자] 기자 본분을 다시금 되새김질하라는 의미 ▲ 오마이뉴스 '2월22일상'을 수상한 고동완 기자ⓒ 고동완 우선 '2월 22일상'이란 귀중한 상 주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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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공정성 시비 해소 어렵다면 '뉴스 배치' 손 떼라쓴 기사/기고 2017. 12. 22. 21:34
[주장] 여론의 판도 쥐고 있는 네이버, 뉴스 배치 과정이라도 최소 투명하게 공개해야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김도균] 때는 2015년 1월. 에서 인턴을 하고 있었다. 정치팀을 마치고 기획취재팀에 배속됐다. 긴 호흡의 기사를 써야 했다. 뭘 취재할까 궁리했다. 떠오른 건 '포털'이었다. 그중에서도 '네이버'였다. 그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2011년 12월로 다시 시곗바늘을 돌려보겠다. 11일 일요일 오후. 한 주제를 놓고 다량의 기사가 쏟아졌다. 2시 27분께 한 통신사가 기사를 올리더니, 방송사와 인터넷 언론에서 오후 5시와 6시경 같은 주제의 기사를 올렸다. 기사의 빈도를 보면 유용한 정보를 담은 기사가 얼핏 올라온 것 같다. 그러나 기사는 이부진 당시 호텔신라 사장이 백화점에서 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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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공사 끝에 개통한 우이신설선, 왜 '2량' 뿐이지?쓴 기사/기고 2017. 11. 30. 16:34
[현장] 2일 개통한 서울 최초 경전철... 신설동에서 북한산 20여분만에 주파 [오마이뉴스고동완 기자] ▲ 우이신설선 전동차는 완전 무인으로 운영된다. 기관실이 따로 없기 때문에 전방과 후방을 볼 수 있다.ⓒ 고동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넷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전방을 뚫어지라 쳐다본다. 이 중 한 아이는 갤럭시탭을, 또 한 아이는 폰을 꺼내 종점역까지 전방을 녹화했다. 전동차에 기관실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서울시 동대문구와 강북구를 이어주는 우이 경전철이 9월 2일 개통했다. 지난 2009년 9월 15일 공사를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우이신설선은 서울 지하철 최초로 완전 무인으로 전동차를 운영한다. 덕분에 의정부 경전철처럼 전방과 후방을 조망할 수 있다. 한 아버지는 아이를 힘껏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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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가족위, 청와대에 후속 조치 촉구쓴 기사/기고 2017. 11. 30. 16:33
▲ 문재인 대통령에 전달한 1등 항해사·2등 항해사 모친의 친필 서한문ⓒ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아래 위원회)는 31일 청와대에 문건 관련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위원회는 "지난 8월 16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족대책위가 작성한 서한문과 설명자료 등을 받으셨다"며 "문건이 전달된 지 15일이 지나도 청와대는 묵묵부답"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는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여민관 집무실을 공개했고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 책상에'스텔라 데이지호 침몰사건' 문서와 실종 선원 가족이 보낸 편지가 놓인 게 언론 카메라를 통해 잡혔다. 위원회는 16일 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황교안 권한대행 당시 정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