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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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 재개봉에 즈음하여영화 2025. 4. 4. 01:56
최근 영화 '쉬리'가 재개봉했다. 오래 기다려온 소식이었다. 흥행과는 무관하게 미학적으로, 음악적으로 평단에서 저평가 받았다고 보는 작품이다. 개봉 당시 평론가들이 언론에서 준 별점은 그래도 높았지만 말이다. 메인 주제곡 'When I Dream'에 다소 가려졌지만 이동준 음악감독의 'Final Countdown', 'In the Kitchen' 같은 OST는 시퀀스와 결합, 한반도를 감싼 듯한 손 꼽을 선율을 낳았다고 생각한다. 분단 가운데 동족 간 대결에 있어 상실을 내포한 채 마치 절대 우위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는 선율이었다. 재개봉작은 장면이 추가되거나 바뀐 것은 없으나 제작 당시 오케스트라 협업으로 녹음했던 OST 전부를 극장 사운드로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전율이 일기에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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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관람작들(15작품)에 대하여영화/영화제 2024. 10. 20. 22:44
이번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람한 영화는 개막작 포함 총 15작품. 관람한 작품 대다수가 놀랍게도 범작 이상이었다. 다만 수작이 될 수 있음에도 주제 의식을 더 벼르지 못하거나 구체성이 약해 5점 만점 기준 3.5점을 준 작품이 많았다. 아쉬운 대목이다. 관람작들은 국내에 수입이 되지 않거나 확정 안 된 작품들이다. 다만 국내에 추가로 수입될 수 있으며, 합법적 경로에서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서도 관람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을 테니 영화를 좋아한다면 3.5점 이상 작품은 보기를 권한다. 아래 관람작에 대한 평들이며 점수는 모두 5점 만점 기준이다. 관람작들에 대한 포스터는 하단에 올려두었다. 1. 전란 3.5- 서사는 다소 아쉬우나 연출 탁월(아쉬웠던 점에 대해선 개막작에 대한 소고 글 참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