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
'쉬리' 재개봉에 즈음하여영화 2025. 4. 4. 01:56
최근 영화 '쉬리'가 재개봉했다. 오래 기다려온 소식이었다. 흥행과는 무관하게 미학적으로, 음악적으로 평단에서 저평가 받았다고 보는 작품이다. 개봉 당시 평론가들이 언론에서 준 별점은 그래도 높았지만 말이다. 메인 주제곡 'When I Dream'에 다소 가려졌지만 이동준 음악감독의 'Final Countdown', 'In the Kitchen' 같은 OST는 시퀀스와 결합, 한반도를 감싼 듯한 손 꼽을 선율을 낳았다고 생각한다. 분단 가운데 동족 간 대결에 있어 상실을 내포한 채 마치 절대 우위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는 선율이었다. 재개봉작은 장면이 추가되거나 바뀐 것은 없으나 제작 당시 오케스트라 협업으로 녹음했던 OST 전부를 극장 사운드로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전율이 일기에 충분..
-
더본코리아에 대한 소고생각/단상 2025. 4. 2. 23:47
'가성비가 좋다'라는 말엔 가격은 싸지만, 양과 질은 좋다는 함의가 있다. 사랑을 받아온 더본코리아가 내세우는 강점이 가성비였다. 하지만 폐업률이 낮은 축에 속하는 '빽다방'은 할리스, 스타벅스에 비해 커피값이 싼 것은 맞지만, 이디야와 더벤티처럼 중저가 프랜차이즈와 비교하면 꼭 저렴하다고만 볼 순 없다. 어쩌면 이것이 더본코리아를 향한 비판의 도화선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가령 '빽다방'의 사라다빵 같은 빵 종류는 비슷한 가격 대비 맛과 양에서 '더벤티'가 나은 지점이 있다. '빽다방' 사라다빵(3900원, 일부 매장에서 가격 차가 있을 수 있음)이나 고구마빵(3300원)에 비해 '더벤티' 포카치아(불고기와 페퍼로니, 4800원)는 가격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토핑 등 양과 맛 모두 낫다고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