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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수학원의 상술에 주의할 것들
    생각/단상 2013. 2. 8. 00:17

     보통 재수를 하게 되면 대부분은 재수학원에 들어가게 된다. 재수학원을 선택하기 전에 생각할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첫째, 재수학원은 철저히 이익을 위한 기관에 불과하다는 것이고 둘째, 합격생 수에 속지말라는 것이고 셋째, 본인을 믿는다면 재수학원이 주는 일종의 협박을 과감히 무시하라는 것이다.

     

     재수학원은 순전히 수강료로 이익을 창출하진 않는다. 이른바 교재 강매, 특강 판매 등으로 부가 수익을 왕창 뽑아간다. 교재는 그렇다쳐도 특강은 교묘한 상술을 이용한다. 정규 수업 시간을 통해서는 시간상 제약으로 커버할 수 없다며 학생들을 불러모은다. 자, 정규 수업 시간에 특강 내용을 다룰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 아닌가? 왜 다룰 수 없는가? 충분히 정규 수업 자체를 컴팩트하게, 특강 수업을 정규 수업으로 포함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음에도 정규 수업과 특강을 분리시켜 학생들의 이중 지출을 유도한다. 정규 수업만 듣는 학생에겐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물론 일반화한 측면도 없지않아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여지 자체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의할 건 홈페이지, 광고지에 써놓은 수강료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보이는 것에 혹하지 말라. 앞에서 언급한 교재 부분에서 '그렇다쳐도'는 취소하고자 한다. 교재 구입 과정에서 사지 않아도 될 교재도 은연중에 강매를 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재수학원은 당해 입학 실적이라며 아주 자랑스럽게 합격생들을 광고지 그리고 홈페이지에 실어나른다. 그러나 합격생 수에는 눈속임이 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중복 합격자를 집계하여 합격생 수를 늘어나게 하는 것이다. 당장 가고자 하는 재수학원 입학 실적을 중복자를 제외하고 한번 보라. 아마 30%, 많게는 50% 까지 합격생 수가 줄어들 것이다. 이것을 일종의 뻥튀기라 평하고자 한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 중복 합격한 자체는 차치하고서 어찌하여 중복 합격이 두 명이 대학 합격한 것인냥 포장될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이 사안은 재수학원 뿐만 아니라 웬만한 고등학교에도 적용되는 사안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보이는 실적만 믿지 말고 중복이라는 마술에 눈을 뜨라는 것이다.

     

     그리고 합격생 면면을 볼 때 상위권반 출신의 독식이라면 그것은 의미가 없다 봐도 무방하다. 재수학원의 가장 큰 성과는 모의고사를 잘 봤던 학생을 대학에 합격시키는 것보다, 모의고사에서 잘 보지 못했던 학생을 대학에 합격시키는 것이다. 상위권 반이 아닌, 이른바 성적상 하위권 반 학생들이 얼마만큼 대학에 합격을 했는가 유심히 보라. 덧붙여 들어가고자 하는 재수학원 한 반의 정원이 대체로 어느정도 되는지 파악하고, 반 내부에서 대학을 얼마만큼 합격했는가 제대로 따져보길 바란다.

     

     재수학원은 학생들에게 강사들로 하여금 공포 분위기를 조성시키게 한다. 그것이 강사의 자의건 타의건 말이다. 공포라 함은 학생들에게 학원 나가면 망한다고 성토하는 것이다. 학원 나가서 수능에서 망한 케이스를 일반화시켜 학원에서 퇴원하면 실제로 수능을 못 칠듯한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들을 이끌고 간다. 이런 일반화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그 이유를 두 가지 의문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그렇다면 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공부하면 대부분 학생들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가? 성적이 올랐다는 단순한 통계 말고 모든 학생의 전년 성적 대비, 얼마의 폭으로 상승하였는가 통계로 입증해보라. 둘째, 학원 나가서 오히려 성적이 오른 케이스는 왜 묵살하는가? 셋째, 학원을 다녔음에도 불구, 합격통지서를 받지 못한 학생의 비율을 왜 공개하지 못하는가? 넷째, 전체 재원생 대비 합격률을 왜 공개 안하는가?

     

     재수학원에는 학원 나가면 잘못된 공부 방법으로 수능을 그르친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강사도 있다. 물론 학원을 나간 이후 독학을 해 수능을 제대로 못 본 케이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개인의 의지와 공부 방식의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지 학원을 나가서 망한다는 궤변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본인이 학원에서 당차고 나가서 나태함 없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면 믿고 시도해보라. 학원 나가서 수능을 그럭저럭 보느냐, 아니면 망치느냐의 여부는 본인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재수학원은 나가고자 하는 학생이 그렇게 걱정이 된다면 나가서도 잘할 수 있도록 세심한 조언과 배려를 아끼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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