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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 (11.1)
    사진/관찰 2015. 12. 13. 22:30

    10년 넘게 오르지 않았던 남산에 갔다. 서울의 중앙, 그 주변부에서도 훤히 보이는 게 남산인데, 그 익숙함이 도리어 그간 거리를 두게 하지 않았을까 추측할 뿐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평지에서 산이 있는 위를 향해 올려다본 것이었지, 산에서 밑으로 조망해본 것은 아니었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 옛 조망의 기억은 희미해졌고 그렇기에 다시 남산을 가보더라도 처음 가보는 것에 버금갈 가치가 있을 거라고 봤다. TV 영상을 통해 간접 체험을 여럿 해봤겠으나 다른 장면으로 금세 바뀌는 연속성 덕택에 남는 건 시각말고 별게 없었다는 판단도 더해졌다.

    조망 덕에 도시가 가진 민낯도 보고, 장점도 보게 된다. 장점 중, 도시 한가운데 산이 있다는 건 어쩌면 축복인 일이라는 점. 일정 고도에 이르면 활동 반경을 넓히지 않고서도 제자리에 서서 4대문 안 도심을 쫙 보는 게 가능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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