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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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통 (2015년 쓴 내용)쓴 기사/스크랩 2017. 10. 22. 00:13
2015년, 역대 대통령 소통 전략을 분석하다 쓴 글이다. 이 글은 나중에 분량상의 이유로 편집됐으나, 기록 차원에서 올린다. 박근혜 대통령, ‘현장 중심’ 소통에 나섰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소통의 전제 조건을 분명히 했다. 법을 어기면 소통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소통 방식으로 청와대에 들어오는 민원을 해결하고, 민원비서관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 중임을 밝혔다. 소통 범위를 분명히 하되, 현장을 중시한 셈이다. 그러나 정윤회 문건 파동이 불거지고, 이를 해결하려는 모습에서 국민감정과는 간극이 있다는 지적이 여당 내부에서도 이어짐에 따라 청와대 내부의 소통 구조를 개선할 필요성이 대두했다. 지난해 열린 신년 기자회견, 한 기자로부터 “철도노조 파업에서 왜곡된 괴담이 SNS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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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상처 내는 영화의 딜레마, 풀릴 수 있을까생각/영화 2017. 10. 21. 14:38
[리뷰] 홍상수 감독 20번째 장편 영화, 칸 영화제 경쟁 부분 진출작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곽우신] 이미지 원본보기ⓒ 전원사 "아름다워, 네가" "정말요?" 창숙(김새벽 분)은 봉완(권해효 분)을 안으며 '아름다움'을 확인받으려 한다. 창숙은 왜 봉완의 "아름답다"는 말을 단번에 받아들이지 않고 "정말 아름답냐"고 물어봤을까. 아름다움에 대한 '자기 회의'였을까. 지난 6일에 개봉한 영화 는 홍상수 감독이 전작 에 이어 3개월 반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는 전작보다 자전적 성격이 얕아지고, 홍상수 특유의 주제 의식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이야기의 얼개는 이렇다. 출판사 사장인 봉완은 직원인 창숙과 서로를 좋아하다가 아내인 해주(조윤희 분)에게 의심을 받는다. 창숙은 일을 그만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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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경험을 '격려' 소재로 삼은 조교, 심각하다쓴 기사/기고 2017. 10. 17. 01:46
[24개월 병영 기록 ⑧] 군대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을 돌아보게 만든 훈련소 모습 [오마이뉴스고동완 기자] [이전 기사: 훈련병은 '메르스' 상황 알아선 안 된다?] 수료식을 앞둔 밤, 조교가 내무실로 들어왔다. 곧 있으면 제대할 말년 병장이었다. 훈계하러 들어온 건 아니었다. 훈련도 다 끝났겠다, 격려 차원에서 들른 거였다. 조교는 소대 인원 전부를 한 내무반에 불러 모은 뒤, 문을 닫고 말을 이어나가길 시작했다. 처음엔 훈련하면서 뭐가 힘들었냐, 조교에게 불만은 없었냐 등의 신변잡기 위주로 말을 꺼냈다. 이어진 말의 주제는 '성'이었다. 조교는 작정한 듯, 본인의 성 경험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말 속 묘사는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였다. 소대 훈련병을 모이게 한 뒤, 무슨 생각으로 자신의 성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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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피해 가족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라" (7.11)쓴 기사/기고 2017. 10. 17. 01:45
[현장] 모네 여성병원 신생아 결핵 감염 피해 부모들 기자회견 열어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김도균] "1600명 부모들은 하루하루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한 병원에서 태어난 798명의 영유아가 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받는 초유의 일이 빚어졌다(관련 기사: "네달 된 딸, 잠복 결핵 판정... 병원 '나 몰라라'에 허탈"). 지난 6월 27일, 서울 노원구 모네 여성병원 신생아실의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간호사와 신생아실에서 접촉한 798명 영유아들의 역학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현재까지 잠복 결핵 감염 검진에서 64명의 영유아가 양성 판정을 받은 상황. 이대로라면 798명 중 150여 명의 영유아가 잠복 결핵 판정을 받을 것으로 피해자 모임은 추정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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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불편한 사람들... "왜 저 아줌마 보면 화가 나지?"쓴 기사/기고 2017. 10. 15. 20:46
[공연 리뷰] 세월호 엄마가 전하는 '세월호 향한 오해와 편견',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_w.aspx?CNTN_CD=A0002340222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박정훈] 이미지 원본보기ⓒ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 "인자 여그가 우리 동네여. 참으로 바쁜 현대 이웃들의 모습이구먼." 우리가 살았던, 사는 동네가 나온다. 수다엔 뒤지지 않는 아줌마가 살고, 등굣길에 나서는 고등학생이 보인다. 성질에 욱하는 아저씨, 츄리닝을 입고 활보하는 청년도 있다. 이 평범해 보이는 동네에 촌에 살았던 할아버지가 이사를 왔다. 할아버지는 정에 넘쳐 이웃들 문을 여기저기 두드리며 얼굴을 비춘다. 이내 '평범함' 아래 외면해왔던 것이 수면 위로 부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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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은 '메르스' 상황 알아선 안 된다?쓴 기사/기고 2017. 10. 15. 20:45
[24개월 병영 기록 ⑦] 메르스가 휘몰아치던 그 때, '훈련소 안'은 이랬다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김도균] [이전 기사: 훈련병은 왜 기를 쓰고 훈련을 받으려 했을까] 2015년 메르스(MERS)가 전국을 휩쓸던 무렵, 훈련병들도 공포에 밤을 지새웠다. 사실, 그 공포라는 건 감염의 우려 때문이라기보단, 훈련을 마치면 제공되는 휴가가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었다. 6월이 되자 훈련소엔 메르스 때문에 '특별 휴가'가 취소된다는 소문이 횡행했다. 공군은 원래 6주의 훈련을 마치면 2박 3일의 휴가가 주어졌다. 당시 메르스는 외부인의 부대 출입을 일체 통제할 정도로 그 위력이 강했다. 신문이 있나, 뉴스가 있나, 인터넷이 있나. 바깥세상을 모르는 훈련병들은 교회에서 잠시 알려주던 '인터넷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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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은 뉘우치면서, '위안부'는 반성하지 않더군요"쓴 기사/기고 2017. 10. 15. 20:44
[인터뷰] 일본군 만행 그대로 담은 애니메이션 김준기 감독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38225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사진:김지현] ▲ 애니메이션 김준기 감독(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은 지난 6월 28일 김 감독의 연구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당시 모습.ⓒ 김지현 "그 일본인 할아버지는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존재를 알지만 그다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위안부를 '골방에서 돈을 벌다 조국으로 떠난 존재'로 인식했죠. 학살에 대해선 끔찍해하고 반성하는데, 위안부 문제는 그러지 않아요." 지난 6월 28일 만난 김준기 감독은 아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살아있는 일본군 할아버지의 육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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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이 택한 정공법, 관객의 마음 무너뜨렸다 (10.6)생각/영화 2017. 10. 7. 15:09
[리뷰] 원작 김훈의 소설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의 매력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365389&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곽우신] 이미지 원본보기ⓒ CJ엔터테인먼트 백설과도 같은 새하얀 눈밭이 오색을 압도한다. 들숨의 공기는 칼바람의 한기이고, 날숨은 차가운 세파 아래 김이 되어 사라진다. 응당 생을 부지하려면 숨을 쉬어야 하나, 그러는 것도 고통이다. 고통을 몰아온 추위를 막을 재간도, 힘도 1636년 조선의 겨울엔 없었다. 그러나 선택은 해야 했다. 그 선택은 삶과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