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기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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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한 명동성당, 낙제점입니다 (12.2)쓴 기사/기고 2014. 12. 31. 00:45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58708 ▲ 지체장애인이기도 한 박종태씨는 12월 1일,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박종태 눈이 흩날리고 강추위가 찾아온 지난 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한 가톨릭 신자가 1인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지체 장애인 박종태씨였다. 이날 박씨는 '장애인을 차별하는 가톨릭'이라는 제목의 팻말을 들고 명동성당 내 서울대교구청(아래 교구청) 신관의 장애인 화장실이 사실상 남녀 공용으로 설치되는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비한 데 대해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했다. 교구청 신관은 명동성당 1단계 개발 사업에 따라 지난 9월 지하 4층 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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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이용해 4층까지 오르라니... 수강 포기했다 (11.12)쓴 기사/기고 2014. 11. 17. 02:29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기사 URL: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51422 변재원(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씨는 지난 9월 학점 교류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철학' 수업을 들으려 했다. 하지만 수업 거부서를 교수에게 제출하고 수강을 포기해야만 했다. 수업이 배정된 곳은 외대 인문과학관 4층. 인문과학관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지체 3급 장애인인 변씨는 수업 첫날 목발을 이용해 강의실로 가야 했다. 전공 서적을 들고 목발로 4층까지 오르는 일이 변씨에겐 벅찰 수밖에 없었다. 변씨는 지난 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학기 교재를 들고 다니며 수업을 듣기엔 너무 힘들다"며 수강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교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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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해도 오지 않는 앨범... 학생들만 당했다 (10.21)쓴 기사/기고 2014. 10. 24. 00:02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2071577 "졸업연주회는 두 번 다시 할 수 없습니다. 저에겐 대학 시절 가장 중요한 행사였는데, 결국 망쳤습니다. 절실한 심정으로 졸업연주회 앨범을 받고 싶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소재 음대 졸업생 수백 명이 앨범 제작 업체와 계약한 지 1년 넘도록 졸업연주회 앨범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피해가 확인된 학교는 가천대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서울대 등 15개교에 달한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경찰이 수사에 나서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지만, 올 1학기 한 사범대 음악교육과에서 같은 피해가 또 다시 발생한 상황이다. 곧 있을 졸업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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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3층에서 지하 3층으로... 최악의 환승역 (10.12)쓴 기사/기고 2014. 10. 16. 02:49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47&aid=0002070658 평소 빠른 걸음걸이로 종종 동행한 사람을 당황하게 하던 기자도 5분이 걸렸다. 4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노원역에서 환승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노원 토박이 겸 거주민인 기자로선 이 같은 긴 환승에 익숙하지만, 노원역은 사람들에게 환승하는 데 악명 높은 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 4호선과 7호선을 잇는 노원역 환승통로 모습이다. 환승을 위해선 여기서 200m 이상을 걸어야 한다.ⓒ 고동완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9월 4일 지하철 환승역 103곳을 대상으로 환승 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환승이 가장 불편한 역으로 노원역이 꼽혔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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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 정도면 박 대통령한테 농락당한 거죠? (9.29)쓴 기사/기고 2014. 10. 16. 02:41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36388 반값등록금, 기초노령연금, 무상보육, 증세 없는 복지 증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쏟아낸 공약들 중 일부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지 1년 6개월여가 지난 현재 각 분야의 공약들이 어느 정도 이행됐으며 체감 지수는 어느 정도인지 세대별, 관심별로 나누어 알아봤다. ▲ 2012년 8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39개 대학교 총학생회장들과 펼치는 반값등록금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 남소연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던 새누리당은 '국가장학금을 확충해 2014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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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1000원 vs. 서울대 5500원... 왜? (9.4)쓴 기사/기고 2014. 10. 16. 02:35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대학이 '학내 상업화'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생 복지를 위해 세워진 학교 시설이 오히려 학내 물가상승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대의 경우, 관악캠퍼스에 위치한 포스코 스포츠센터의 요금이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스포츠센터는 지난 2001년 포스코(당시 포항제철)가 약 100억 원을 들여 서울대에 기부 채납한 것으로, 총 5층 규모로 학내 구성원이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과 헬스장,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운영권은 서울대가 가지고 있다. 논란이 된 부분은 수영장이다. 이곳 수영장의 일일 이용 요금은 5500원이다. 카이스트 1000원, 연세대 3000원, 홍익대 5200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이다. 이마저도 총학생회와 수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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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생 자치 공간... 학교가 일방적으로 결정 통보 (9.15)쓴 기사/기고 2014. 10. 16. 02:32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학교 운영 과정에서 재학생들은 소외를 당하고 있으며, 심지어 투표를 통해 선출된 학생대표들 조차도 그 과정에서 학교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1년 대학교수가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엄이도종(淹耳盜鐘)'이 꼽혔다. 엄이도종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비판과 쓴소리를 듣기 싫어 귀를 막으나 소용이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당시 교수들은 선정 배경으로 정부의 소통 부족과 독단적인 정책 강행을 꼽았다. 대학교수가 고른 '엄이도종'의 세태는 정작 대학에서도 재현, 반복되는 듯하다. 학생들이 대학의 통보식 소통을 지적하며 행동에 나섰다. 대학 운영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학생의 의견 수렴과 참여가 배제된 데 대한 문제의식이다. 그에 따른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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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왕따'... 그 기준 참 황당하네 (9.14)쓴 기사/기고 2014. 10. 16. 02:32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서울 소재 대학들이 대학 구조 개혁을 앞두고 정원 감축안을 내놓은 가운데, 인문학을 다루는 학과가 우선 감축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감축 기준을 세워놓은 일부 대학에서 취업률 등 정량 지표에 우선순위를 둬 학과별 감축 인원을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상경·공대 계열보다 취업률이 취약한 인문 계열 학과가 일정 부분 타격을 받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대학 바깥에선 '인문학 열풍'이 불지만, 정작 내부에선 인문학이 평가 지표에 의해 밀려난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원 감축을 단행할 서울 소재 대학 중 학과별 감축 기준을 세워놓은 대학은 현재 국민대와 서울여대, 숭실대 정도다. 서강대는 감춘 기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으나 인문 계열의 정원 감축을 논의중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