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기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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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먹고 싸고 자고만... 왜 이래야 하죠 (8.28)쓴 기사/기고 2014. 10. 16. 02:30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 표지ⓒ 도서출판 까치수염"'일상'은 '흘러가는 시간의 그렇고 그런 날들 중 하루'를 뜻하지만 노들에서 말하는 일상은 그 의미가 전혀 달랐다. 중증장애인에게 일상이란 가져본 적 없는 어떤 하루들, 그들의 빼앗긴 인생이었다. 어떤 이들에게는 외출을 하고 학교를 다니고 친구를 사귀는 일이 그저 평범한 일상이지만 어떤 이들에게 그것은 제 몸을 던져 싸워야 겨우 얻을까 말까 한 결코 일상적이지 않은 일들이었다. 노들의 가장 중요한 투쟁은 바로 이 일상을 지키는 일이었다." - 중 2013년, 노들장애인야학(아래 노들)은 스무 해를 맞았다. 노들에선 주로 집에만 있거나 시설에 있으면서 의무교육을 받아야 할 학령기에 교육을 받지 못했던 장애인들이 교육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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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흥행에 가려진 CG 업계의 비극 (8.19)쓴 기사/기고 2014. 10. 16. 02:29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4226 컴퓨터 그래픽(CG)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조미료 역할을 해오면서 제작의 필수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종영한 처럼 과거 시대상을 재현해야 하는 사극에선 CG를 빼놓기 어렵다. 시대에 맞는 배경과 대규모 전투 장면의 재현을 위해선 CG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영화 에선 해상 장면을 실감 나게 재현한 CG의 공이 주연배우와 시나리오 못지않을 정도로 컸다. 이나 등 CG를 필두로 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CG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확연히 높아졌다. 그렇지만 CG업계의 실상은 잘 알려지지 않아 왔다. 갑을 관계로 점철된 CG업계의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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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한가운데서... 길이 끊겼다 (8.14)쓴 기사/기고 2014. 8. 31. 19:31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2920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분위기와 달리 시각장애인의 안전은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7월 말,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위한 필수 버팀목인 점자블록을 서울 동대문과 중구 등 도심 일대에서 살펴본 결과, 엉망인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점자블록이 미비하거나 관리 소홀로 제 역할을 못할 경우 길 잃은 시각장애인은 방황하다 자칫 장애물에 부딪치거나 차도로 가는 등 안전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점자블록 위에 노점상이... 찾기 어려운 점자블록 동대문 하루 유동 인구는 60만 명(서울시 집계)에 달하지만 시각장애인이 마음 놓고 다닐 곳은 마땅치 않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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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력에 월 200만원... 우린 일회용품이었다" (8.8)쓴 기사/기고 2014. 8. 9. 14:27
"20년 경력에 월 200만원... 우린 일회용품이었다"기사 URL: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1123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기사수정 : 8일 오후 5시 30분] "수당 다 합쳐도 경력 5년이 월급 180만 원이 안 되고, 20년 가까이 된 사람도 200만 원선이다. 산재 처리도 극도로 꺼린다. 보험료 인상이 부담된다는 이유다. 어쩌다 극도로 크게 다치면 산재 처리해주고, (많이 다치지 않으면) '다친 데 너희들 과실 있는 것 아니냐'면서 '알아서 하라' 하기도 한다. 치료비가 500만 원이면 '400만 원 해줄 테니 100만 원은 너희들이 내라' 선심 쓰듯이 하는 경우도 있다." 덥고 습한 이때 케이블 업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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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된 대학... 새 건물 돈벌이에만 쓰일라 (7.29)쓴 기사/기고 2014. 8. 4. 19:28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7536 ▲ 경희대 캠퍼스 마스터플랜 'Space21' 조감도ⓒ 경희대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자구책으로 대학 정원 감축이라는 고강도 카드를 꺼냈다. 서울 소재 대학도 감축 대상에 포함시켰다. 현재 서울 소재 대학의 학생 수용은 '포화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 내 대학들 대부분이 부족한 강의실과 연구실 등 공간 확보를 위해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우선 고려대의 경우, 현대자동차경영관을 지은데 이어 자연캠퍼스 테니스장 부지에 보건과학대가 사용할 하나과학관을 신축 중이며, 본관 오른편에 가칭 미래교육관을 착공할 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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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은 왜 100부작이 되지 못했나 (7.21)쓴 기사/기고 2014. 8. 4. 19:27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5231 지난 6월 29일 KBS1 이 50부작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대하드라마치고는 짧은 방영 편수였다. 그것도 장편을 고집했던 KBS1에서 말이다. 그간 KBS1에서 방영한 대하드라마의 편수를 살펴보면 96년 방영한 은 159부작, 새천년을 맞이해 고려 개국 과정을 그린 은 200부작이었다. ▲ KBS1 대하드라마 의 한 장면.ⓒ KBS 또 임진왜란을 다룬 은 104부작이었고, 고구려 멸망과 발해 건국을 다룬 은 134부작이었다. 바로 이전 사극이자 태종 무열왕 일대기를 다룬 은 70부작이었다. 2000년대 들어와 KBS1 대하드라마 중 50부작 내외로 편성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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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애 안 지웠어?"...남편 있는 척 사는 여성들 (7.19)쓴 기사/기고 2014. 8. 4. 19:26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3937 ▲ 미혼모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한 장면.ⓒ JIFF 보건복지부 추산으로만 우리나라에서 한 해 17만 건의 낙태가 시술되고 있다(2010년 기준). 그 중 20대 여성의 낙태 선택 비율은 전체 낙태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신경림 이화여대 건강과학대학 교수팀이 전국 대학생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를 경험한 1979명 중 9.4%가 임신을 했거나 임신을 시킨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낙태를 선택했다는 응답은 무려 78%에 달했다. 정확한 공식통계는 없으나 임신한 20대 미혼 여성들 대다수는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