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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호] 공학관 화재, 하마터면 대형사고 날 뻔쓴 기사/학보사 2014. 4. 2. 15:18
지난 3월 17일(월) 밤 9시 30분경 공학관 별관 409호 재료설계 및 파괴분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학원생 6명이 있던 409호에서는 물체를 가열시키는 전기로에서 1100도에 달하는 금속을 꺼내, 기름이 담긴 통에 넣어 이를 냉각시키는 실험이 이뤄지고 있었다. 문제는 실험의 과정이었다. 원래는 가열된 금속을 기름에 한 개씩만 담아 실험해야 하는데, 실험자의 부주의로 금속 3개가 기름통에 한 번에 담기면서 기름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했고,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가 일어나자 한 대학원생이 초기 진압을 위해 소화기 1대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불이 크게 일어난 상황인데다, 소화기의 분말가루와 화재로 인한 유독 가스가 섞이면서 연기가 현장을 뒤덮이는 바람에 화재 진압에 실패했다. 결국 대학원생들은 119에 신고했으며, 천장에 설치된 화재경보기가 작동해 근무하던 수위실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초기 진압에 실패한 대학원생들은 소화기만으로는 진압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 소방차가 오기 전까지 일단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수위실 직원이 서둘러 소화기 6대를 동원해 현장 진화에 나서면서 불이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수위실 직원의 대처가 큰 사고 막아
수위실 직원의 분투로 사고 발생 10분 후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단 2분 만에 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은 수위실 직원의 빠른 판단과 대처 덕분에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화재가 일어난 장소에는 인화 물질과 가스통이 있어,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무방비로 기다리고만 있었다면 불이 계속 번지면서 하마터면 대형 폭발이 발생할 뻔했다.한편, 다행히 대학원생 모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화재가 일어난 이후 실험실 담당 관계자는 학교에 “냉각 실험은 해당 연구 분야의 필수 실험 과정이므로 연구원 모두 안전한 실험과정을 숙지해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사고 경위서를 통해 알려왔다. 이번 사고를 통해 실험자의 미숙한 초기 대응과 실험 부주의 등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실험실 안전을 위한 학교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고동완 기자
kodongwan@kookmin.ac.krhttp://press.kookmin.ac.kr/site/main/view.htm?num=11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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