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6년 5월 5일 서거한 신익희 선생의 추모식이 오늘 수유리 묘전에서 열렸다. 이 날 추모식에는 우리학교 유지수 총장과 김채겸 이사장을 비롯, 신익희선생기념사업회 박관용 회장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낭독과 헌화 및 분향이 진행됐다.
추모사에서 유지수 총장은 "신익희 선생께선 광복 이후 민족사학 육성의 필요성을 절감해 오늘의 국민대학교를 건립하셨다"며 "선생님께서 남기신 숭고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국민대를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지난 1946년 임시정부 요인과 힘을 합쳐 국민대를 세운 신익희 선생은 3.1 운동이 열리던 해 1919년 상하이로 망명하여 임시정부 조직을 위한 국호, 임시 헌장을 의결 선포하는 등 임시정부 설립을 위해 노력했다. 이어 신익희 선생은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법무총장과 외무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항일 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광복 이후 조국으로 돌아온 신익희 선생은 1948년 국회 부의장을 역임하고 1950년에는 국회의장에 피선됐으며, 1956년 민주당 공천을 통해 대통령에 출마했으나 유세 도중 서거했다. 신익희 선생이 서거하기 이틀 전(5월 3일) 한강 백사장 유세에서 30만 인파가 운집한 것은 한국 정치사의 일대 기록으로 남아있다.
고동완 기자 kodongwan@kookmi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