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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22일상①]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키보드 눌렀더니...
    쓴 기사/기고 2018. 1. 1. 15:11

    시민기자들 수상 소감... 고동완 구진영 권오윤 권진경 남지우 


    <오마이뉴스>는 '2018 2월22일상' 수상자로 고동완, 구진영, 권오윤, 권진경, 남지우, 박동우, 심혜진, 이은솔, 전상봉, 최봉진 기자(10명)를 선정했습니다. '2월22일상'은 한 해 동안 꾸준히 좋은 활동을 펼친 시민기자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시상식은 2018년 2월초 <오마이뉴스> 상암동 사무실에서 치러집니다. 이 자리에서는 '2017 올해의 뉴스게릴라상'과 '2017 특별상', '2017 올해의 기사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시상식도 함께 열립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 인사 드립니다. <편집자말>

    [고동완 기자] 기자 본분을 다시금 되새김질하라는 의미 

    ▲  오마이뉴스 '2월22일상'을 수상한 고동완 기자
    ⓒ 고동완


    우선 '2월 22일상'이란 귀중한 상 주신 점 감사합니다. 사실 상에 대해 좀 무뎌진 측면이 있습니다. 상을 받으면 물론 사람 기분이란 게 좋은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상은 제 개인의 공로로만 돌릴 순 없는 거니까요. 뭐든 그렇겠지만 특히 기자라면 더 그렇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합니다. 그간 써온 기사를 좀 살펴봤습니다. 

    지난 2014년 20대 비혼모를 주제로 서툴게 <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쓰기 시작한 이후,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갑을 관계를 비롯해 노동, 교육, 장애인, 경제, 언론, 영화, 군대 등 여러 방면으로 취재를 해왔습니다. 영역은 각기 다르지만 수렴하는 지점은 같았습니다. 사회에 잔존한 병폐의 그늘이 매번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는 겁니다. 이건 한두 꼭지의 보도로 지워질 성격의 그늘이 아니었고, 집단지성이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결국 취재를 해서 기사를 쓰는 건 기자이지만 동시에 그러기 위해선 말을 해줄 취재원이 있어야 했고, 또 기사가 나가기 위해선 <오마이뉴스>란 플랫폼이 절대적으로 있어야 했습니다. 상을 주는 곳은 <오마이뉴스>이지만 그 상의 공로를 오롯이 혼자만의 노력으로 얘기할 순 없는 이유입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이 나날이 높아지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공치사 하나 없이,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묵묵히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언론인들도 많습니다. 여러 가지 환경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프로 기자' 못지 않은 열정으로 기사를 써오는 시민기자분들도 있습니다. '2월 22일상'은 시민기자들의 땀과 노력이 없었다면 애초에 없었을 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 상은 기자의 본분을 다시금 되새김질하라는 의미로 받으려고 합니다.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면서 주안을 둔 것 중 하나가 어떤 이데올로기, 거대 담론이 아니라 각론에 천착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선의에서 비롯된 사상과 주장이더라도 종국엔 인간을 옥죄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는 걸 봐왔습니다. 그래서 어떤 가치와 가치 사이의 충돌은 경계를 보내되, 다소 미흡하지만 사람과 사실에 관한 것은 계속 관심을 두려 했습니다. 시민기자로 <오마이뉴스>와 인연을 맺은 지도 햇수로 3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언론과 사회 지형 또한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걸 수긍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짧은 기간 내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 점쳐집니다. 스스로 부족함은 없는지 다시 돌아보고 성찰하겠습니다. 

    [대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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