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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YTN' 편성 전략생각/미디어 2013. 7. 20. 18:52
일전에 필자는 블로그를 통해 YTN은 과거와는 다른, 격동의 뉴스 전쟁을 견뎌내야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즉, 새로운 종편 사업자 출현과 보도전문채널의 신설은 YTN이 새로운 뉴스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주말 뉴스 강화, 뉴스 포맷 변경, 편성 전략 변화 등을 열거하며 YTN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종편 사업자는 예상처럼 뉴스 편성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종편 개국과 맞물려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을 따낸 뉴스Y도 차츰 안정화되면서 YTN에 필적할 컨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 YTN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편성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가장 눈 여겨볼만한 대목은 9시 프라임 시간 뉴스 확대와 주말 뉴스 강화다.
YTN의 9시 뉴스 확대 전략
과거, YTN은 9시 시간대 뉴스 시청률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한 시간 대형 뉴스 등을 몇 번 편성했지만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대신 매시간 정각에 일반적으로 편성되는 휠뉴스 성격을 보유한 YTN24를 편성했다. YTN24는 보통 30분 남짓 분량을 가진 뉴스로서 지금의 YTN을 있게 한 뉴스프로그램이다.
하지만 YTN은 9시에 오랫동안 방영되어왔던 YTN24를 밀어내고, 그 자리에 '뉴스만만'을 편성시켰다. 총 1부와 2부가 방영되는 대형 뉴스프로다. 뉴스만만은 밤 8시부터 10시까지 방영되며, YTN이 드디어 밤 9시에도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한 것이다. YTN은 8시에 프라임 형식의 뉴스를 편성한 적은 있다.
평일 YTN24와 뉴스와이드의 퇴장
YTN의 평일 뉴스 전략 구상은 2시간 뉴스 프로그램과 YTN24, 뉴스와이드의 혼재였다. 즉, 5시 새벽 시간대와 뉴스가 물밑듯이 밀려오는 오후 주요 시간대, 하루를 정리하는 저녁과 밤 시간대엔 2시간 뉴스 프로그램을 지난 2004년 무렵부터 편성해왔으며 그 외 시간대에는 YTN24, 아니면 뉴스와이드를 편성해왔다. 그러나 YTN은 종편 뉴스 등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시청률을 최대한 선점하기 위해 새벽 시간대를 제외하고 YTN24와 뉴스와이드를 폐지시켰다. 대신, 호준석의 뉴스 인과 뉴스12 등이 각각 편성됐다.
YTN의 과거 편성 전략을 반추해볼 때, 현재 YTN 편성 전략은 말 그대로 상전벽해나 다름 없다. YTN은 2004년 전 만 하더라도, 대형 뉴스라 해봤자 1시간 남짓 프로그램(뉴스의 현장) 등이 절대 다수였으며 2시간 대형 뉴스 프로그램은 굿모닝코리아, 뉴스퍼레이드에 불과했다. 나머지 시간대엔 뉴스와이드와 YTN24, 프라임뉴스 등이 자리를 메웠다.
주말 편성 전략의 변화
뉴스 패턴 시청의 변화와 종편 뉴스의 탄생은 필연적으로 주말 뉴스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기존 YTN 주말 뉴스 편성 전략은 주요 시간대엔 40분 길이의 뉴스와이드와, 나머지 시간대엔 20~30분 길이의 YTN24, 밤 11시엔 40분 길이의 프라임뉴스를 편성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현재 YTN 주말 뉴스 편성 전략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뉴스와이드가 확대 편성됐다는 것이다. 기존 40분 방송 길이에서 한 시간으로 확대 편성된 것이다. 그리고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만 방영되어왔던 뉴스와이드는 현재 오전 9시, 오후 12시, 오후 5시, 밤 10시, 밤 11시에 추가 신설되면서 뉴스 시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전반적으로 주말 뉴스 시간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주말에도 끊임없이 뉴스를 방영하는 종편과 뉴스Y를 염두하는 것과 동시에, 뉴스를 충실하게 보도하겠다는 본연의 자세를 다듬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분 앞당겨 뉴스 편성, 정보 프로그램 폐지
YTN은 창사 이래 줄곧 매시각 정시에 뉴스를 보도해왔다. 그랬던 YTN이 매시각 정시 뉴스를 포기하고, 정시에서 2분 정도 앞당겨 뉴스를 시작하기로 편성 전략을 선회했다. 이 역시, 치열한 리모컨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선택한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뉴스를 편성하고 있는 다수 채널들이 매시각 정시 전략을 일부 수정하고 있다. 시간에 구애받기 보다는 실용성에 기반한 뉴스 편성 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뉴스 편성을 최대한 확대하는 대신, 기타 정보 프로그램 등은 다량 폐지됐다. YTN 입장에서 뉴스 확대 전략은 뉴스가 아닌 부수적 정보 프로그램의 축소를 의미할 수 밖에 없다. 치열해져가는 뉴스 전쟁에서 선점을 차지 하기 위해선, 정보 프로그램의 축소 및 폐지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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