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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 2.0 시대, 미디어 경영의 덕목
    미디어/담론 2013. 6. 28. 12:58

    고동완(kdw1412@nate.com)

     웹 2.0 시대는 인간 삶에 있어서 막대한 변혁을 몰고 왔다. 2.0은 각계 분야와 융합하며 인류에게 새로운 규모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보통 웹 2.0 시대의 개막에 따른 영향을 커뮤니케이션, 매체 도구의 편리성 증진 정도로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책에서 이미 누누이 다뤘듯이, 2.0은 경영학에도 막대한 파급 효과를 생성시켜 새로운 경영 전략 수립을 잉태하게 하였다. 2.0 시대의 개막은 비단 커뮤니케이션, 언론학뿐만 아니라 각계 학문과의 통섭을 의미하는 것이다.

     

     경영은 무엇인가. 경영의 일차적 목표는 무엇인가. 경영의 정의와 목표에 대해서 각 개인들의 관점은 상이할 수 있겠으나 보편적으로 이윤 창출에 목적을 두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웹 2.0 경영 최우선 목표도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이윤 극대화일 것이다. 2.0 경영은 제조업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책에서 살펴봤듯이 수많은 대중들, 군집들의 선호에 대응하여 혁신을 일궈가는 것이 웹 2.0 경영이다. 대중의 선호에 대응한다는 것은 각 개체들의 만족도를 선행적으로 높여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개체들의 만족도가 저하된다면 그것은 대중적 선호로 연결될 수가 없다. 따라서 웹 2.0 경영의 첫째 덕목은 개인의 만족도 증진을 위해선 세심한 관찰을 진행하는 것이다. 2.0의 중심축인 네이버와 구글은 각 개인들의 이용 패턴을 면밀하게 조사, 서비스 추가와 인터페이스 개선과 같은 끊임없는 혁신을 진행해왔다. 개인적 선호에 부응하지 못한 웹 2.0 기업 여럿은 그간 퇴장과 쇠퇴를 거듭했다. 국내에선 포털사이트 네띠앙과 파란, 해외에선 라이코스가 그 예이다.

     

     웹 2.0 경영의 둘째 덕목은 질적 향상이다. 2.0 경영의 핵심적 가치인 컨텐츠를 살펴본다면, 컨텐츠의 질적 싸움에서의 패퇴는 경영 실패로 즉결된다. 2.0 시대의 강자로 올라서기 위해선 킬러컨텐츠 확보가 절대적이다.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컨텐츠가 부족하다면 상대적으로 킬러컨텐츠를 보유한 웹 2.0 기업에 경영 성과적 측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킬러콘텐츠의 생산과 유통하고 있는 컨텐츠에 대한 전반적 질적 향상을 위해 웹 2.0 기업들은 적극적 투자를 해야 한다. 컨텐츠의 질적 향상은 단순히 인적, 양적 자원의 투입을 극대화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중의 트렌드와 호흡하며 컨텐츠의 틈새시장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수용자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어야한다. 그것은 핵심적 가치이자 웹 2.0 기업의 자체 몫이기도 하다.

     

     셋째 덕목은 파이의 극대화이다. 컨텐츠를 일원적으로 유통하는 시대는 웹 2.0이 발현되면서 종말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컨텐츠 수용의 파이를 최대한 점유하기 위해선 되도록 다양한 공간, 매체에서 각계 대중들에게 유통을 진행해야한다. 이를 위해선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과 채널을 다원적으로 확보해야하며 특정 계층이 국한되어 선호할 수 있는 컨텐츠를 유통시키기보다는 보편적 유통이 가능한 컨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선행되어야함은 물론이다. 우선 유통 채널의 확보를 위해선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약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 분야의 미디어 산업과 융합을 추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파이 극대화를 위해 신문과 방송은 협업 체제를 구축중이며 온오프라인 융합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넷째 덕목은 윤리성이다. 2.0 기업들은 어느 산업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대중을 상대로 경영한다. 2.0은 쉬운 접근성을 토대로 트래픽을 최대한 창출해야하며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집단을 넘어 보편적 대중의 욕구에 부응해야하는 것이다. 일반 기업 역시, 윤리성의 항목은 중요한 덕목이지만 윤리성 위반 시 그 파급력은 웹 2.0 기업에게 절대적이다. 파급 영향에 따른 반응은 즉각적이며 기업의 존립까지 위태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웹 2.0 기업의 일부는 정보를 전달, 전파하는 공익적 측면의 역할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윤리성과 공익성은 상보하는 것으로서 두 축 중 한 축이 훼손될 경우 상보관계는 무너지며 기업 유지에 있어서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다.

     

     다섯째 덕목은 빠른 변화이다. 2.0 기업들은 어느 타 업계보다 빨리 움직여야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웹 2.0은 즉각적 대응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즉각적 대응의 실패는 생동감을 현저히 떨어뜨리며 웹 2.0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대표적 예로 다음의 카페서비스를 들 수 있다. 과거 다음의 경쟁력은 카페 서비스에서 나왔다. 하지만 네이버가 카페 서비스 진출 이후, 다음의 카페 이용률은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네이버는 다음 카페의 최대 약점이 검색임을 간파하고 검색 기능을 강화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은 검색 기능 강화의 시류를 놓치고 방관하다 포털 시장 점유율을 상당부분 잃는 계기가 되었다. 2.0 기업은 약점을 빨리 인지하고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하며 빠른 변화에 조직 전체가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해야 할 것이다.

     

     다섯 가지의 덕목 이외에도 중요한 덕목이 많으리라 사료된다. 그만큼 웹 2.0 경영은 복합적이며 즉각적인 것이다. 어느덧 웹 2.0을 뛰어넘어 웹 3.0이 학자들 사이에서 논의 중이다. 3.0은 웹 2.0의 연장선상에서 또 다른 변혁을 몰고 올 것이며 새로운 경영 전략을 수립하도록 기업들로 하여금 촉진 작용을 일으킬 것이다. 3.0 시대엔 어떤 경영 전략이 경영학 범주에 추가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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