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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당 300만원 ‘정보검색대’무관심 속에 8대 철거돼 (902호 2면)쓴 기사/학보사 2013. 11. 24. 10:34
2005년에 설치된 정보검색대가 지난 10월 일부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가 진행된 정보검색대는 총 8대로, 종합복지관 1층과 경상관 콘서트홀 앞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돼있었다.
철거 배경에 대해 관재팀 송영철 차장은 “공동전산실과 스마트폰으로 인해 이용률이 저하됐다”며 “또 작동되지 않는 검색대도 많아 전면교체를 할지 말지 고민하던 중 철거를 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철거가 진행된 주요 원인에는 정보검색대의 관리 부실이 꼽힌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자가 교내 정보검색대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작동이 되지 않고 먼지로 덮여있어 ‘애물단지’로 전락해 있었다. 당시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컴퓨터 유지보수 담당자는 “학생들이 노트북 충전을 위해 정보검색대의 플러그를 빼기도 한다”며 “전원 플러그를 다시 꽂아 관리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며칠 뒤 다시 확인을 해봐도 정보검색대의 상태는 이전 결과와 동일했다.
과거에도 정보검색대 관리에 대한 문제 제기는 끊이질 않았다. 2009년 5월경 ‘옴부즈 오피스’에서 한 학우는 “교내 곳곳에 설치된 정보검색대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고장을 비롯해 키보드와 시스템 오류 등 불편함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런 불편들이 누적되다보니 정보검색대는 전원이 꺼진 채 학생들에게 외면당했던 것이다. 현재 국제관 UIT에 남은 정보검색대 4대도 작동되지 않을뿐더러 오랜 기간 손을 타지 않아 키보드에는 먼지가 쌓여있었다.
또한 재작년에는 생활협동조합에서 K카드를 연계한 수익 창출을 위해 복합기와 연결된 데스크탑 컴퓨터를 정보검색대 인근에 2대씩 설치하면서, 결국 정보검색대를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중복 투자’의 문제가 발생했다.
학교에 따르면 정보검색대 1대의 설치 비용은 300만원에 달했다. 이에 근거해 12대의 정보검색대 설치를 위해 학교가 들인 비용은 약 3300만원으로 추산된다.
고동완 기자
kodongwan@kookmin.ac.kr'쓴 기사 > 학보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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