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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학생회 오픈투게더 인터뷰 “부정선거 의혹, 억울하다”
    쓴 기사/학보사 2013. 12. 3. 23:55

    부정선거 의혹, 억울하다

    회의 시점과 선거 일정 오류는 인정…

    페이스북 사진 논란 등에 대해선 사과할 것


    총학 선거 논란으로 총학생회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제45대 총학생회‘오픈투게더’(이하 오투)는 해명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본지와 <국민저널>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에 본지와 <국민저널>은 세칙 해석과 공정성 지적 등 선거 진행 기간동안 빚어진 논란을 중심으로 오투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경묵총학생회장 ▲박효훈 부총학생회장 ▲<국민대신문> 및 <국민저널> 담당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인터뷰는 2시간 가량 진행됐다.


    1. <국민대신문> 이번 선거 논란의 시작은 세칙 해석인데단과대 회장 모두 중운위에 자동 포함되지 않는다가 총학생회의 해석으로 알고있다. 관련 세칙에 대한 중선관위의 정확한 입장을 듣고 싶다


      우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서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되기 때문에 당연직으로 생각했고, 중선관위는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성원으로 구성한다고 돼 있다. 중선관위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참여 의지가 없거나 그 외의 사유로 빠진다는 중운위원은 제외될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중운위 전원이 중선관위의 위원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했다.


      저희는 이런 해석으로 중선관위를 모집하고 리필 선본의 입후보를 인정했다. 하지만 여기서 논란이 됐던 건 경영대 회장과 공대 회장이 마지막으로 참석한 회의가 중운위 회의이냐 중선관위 회의냐의 여부이다. 


      그 날 회의에 대한 녹취가 이뤄지지 않아서 증명할 방법은 없다. 대신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당시 경영대 및 공대 회장이었던 리필 선본 후보들이 중선관위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만한 내용이 있어 캡쳐는 해놓았다. 캡쳐본에 있는 날짜로 보면, 경영대 회장과 공대 회장이 10월 31일 밤에 중운위 전용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나갔다. 그리고 그 직후 방은 중선관위 전용 단체채팅방으로 변경됐고 선거 관련된 토의가 오고 갔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 준비가 이뤄졌기 때문에, 저희는 경영대 및 공대 회장이 중선관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실질적인 중선관위 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2. <국민저널> 현재 말하고 있는 중운위 회의에 대한 회의록이나 녹취 기록이 없다. 당시 회의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오고갔나
     

      축제 관련 이야기들이 주 내용이어서 회의록은 따로 작성하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그날 회의에서 선거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그날 회의에 참석한 모든 위원들은 총학 선거에 누가 입후보 신청을 하려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3. <국민저널> 선거 세칙을 보면 선거 일정 공고 일주일 전에는 중선관위 회의가 소집이 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회의를 열지 못한 건 맞다. 하지만 선거 일정은 이미 전학대회를 통해 정해져 있었던 상황이었고 당시 밤늦게까지 중운위원들이 체육대회 등 여러 행사들을 준비해야만 했다. 그래서 굳이 모여 이미 정해져있는 선거에 대해 회의를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을 했다. 또 질문에 나온 세칙, 회의 시점에 대한 규정에 대해서는 법학대 회장분에게 자문을 구해 '임의 규정으로 봐도 좋다'는 답을 얻기도 했다.

     

    4. <국민저널> 총학생회 입후보자 자격 중 현 학생자치기구의 간부가 아닌 자라는 문구가 나온다. 중선관위 측은 이 을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해석하고 있나

     

      ‘현’을 등록 시점으로 봐야 하는지 혹은 공고 시점으로 봐야 하는지가 해석의 핵심이다. 저희 측에서 생각한 ‘현’의 기준은 전자였다. 즉, 입후보 등록 시점을 기준으로 ‘현 학생자치기구의 간부’인지의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봤다.

     

    5. <국민저널> 선거 일정 결정에 대한 세칙을 살펴보면, 선거 세칙 9조 1항 ‘전학대회에서 결정한 선거일정’과 4장 16조 2항 선거일은 대표자 회의에서 승인한다’는 내용이있다. 또 3항에서 선거 일정은 중선관위에서 정한다’고 나와있는데 이런 세칙들을 선거 일정 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적용했나

        

      선거 일정은 전학대회를 통해 선거 일정 내 선거 기본 계획을 발표히고 승인을 받았다. 이는 제3항의 세칙을 해석할 때 이후 변동사항이 있을 시 중선관위에서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선거 일정이 시작된 뒤 무한도전 선본 측에서 선거를 준비할 기간을 일주일 정도는 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와서 중선관위에서 선거 유세기간을 변동했다. 그런데 선거 세칙에 따르면, 선거일은 전학대회에서 확정되어야 한다고 나와있기 때문에 선거 일정을 전체적으로 미루진 못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선거일을 미루지 못하고 선거 유세 기간을 조정했다. 이는 확실히 저희의 실책이다.

        
     6. <국민저널> 중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일어난 논란들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 등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부정선거 관련 의혹에도 휩싸여 평판이 깎였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저희가 그동안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건 입장을 밝히면 사람들의 오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단 페이스북 사진 게시, 북악리그 폐막식 언행 등의 실책을 저질렀기 때문에 사과문을 공식적으로 게시할 것이다.


       그런데 중선관위가 특정 선본에게 기울어져 선거를 진행한다는 건 억울한 측면이 있다. 리필 선본은 선거 유세 당시, 선거 운동 본부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이 상대 선본의 선거 운동을 돕고 있다고 이의제기를 해왔다.


      조사한 결과 이의제기의 내용이 사실이었다. 이런 경우, 세칙을 보면 즉각 경고이다. 경고가 나가면 하루 동안 선전전이 금지된다. 그런데 무한도전이 경고조치를 받았을 때가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금요일(11월 15일)이었다. 무한도전 선본은 그 주 목요일에야 포스터를 붙였다. 전단과 현수막도 늦게 나와서 선거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던 때에 이의제기가 들어왔다. 중선관위가 리필 선본 측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고 무한도전 선본에 경고를 주면 무한도전의 실질적인 선거 운동은 월요일 합동유세밖에 없는 상황이 돼 무한도전에 경고만 주고 선전전 금지 제재는 가하지 않았다. 


      학내에 떠돌고 있는 소문대로 중선관위가 리필 선본 쪽에 서서 선거를 진행했다면 이러한 조치를 취하진 않았을 것이다. 중선관위 측은 리필과 무한도전 양 선본 모두가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할 수 있도록 균등한 도움을 줬다. 또 선본의 후보들도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저희 중선관위에게 그 어떤 개인적인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

             

    7. <국민대신문> 이 외에도 김제인 정후보의 중선관위장 및 리필 선본 측에 대한 고소 행동 이후, SNS에 허경선 전 사과대 회장이 고소 행동과 관련된 멘트와 사진을 올려 선거를 희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경묵 총학생회장 : 저는 이번 사건이 고소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선거를 가볍게 생각한 건 아니다. 그 사진은 제가 북악관에 가다가 박신호 전 총학생회장을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허경선 회장이 찍은 것이다. 사진에 찍힌 뒤에 허경선 회장에게 사진을 올리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으나 결국 사진이 올라갔다. 어찌 됐든 사진을 찍은 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8. <국민대신문> 북악리그 폐막식 연설에서 최경묵 총학생회장은 '선거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말을 해 물의를 빚었다

          

    최경묵 총학생회장 : 북악리그 폐막식에서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건 우리학교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지칭한 것이다. 이렇게까지 선거가 어지러워질지도 생각을 못 했고, 선거 기간도 짧은데 투표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들도 나와 투표 독려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 경솔했던 건 맞다.


    박효훈 부총학생회장 : 그저께인가 그 커뮤니티 사이트에 현수막 관련한 글도 올라왔다. 선본들의 현수막이 찢어진 것에 대해 중선관위가 나서서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말도 있었고 심지어 중선관위 내에 범인이 있다는 루머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싶다. 


      이번에 떨어진 현수막은 제가 직접 달아줬다. 현수막을 외부에 달 때는 각목을 댄 채로 타카로 고정한다. 타카는 철심 같은 건데, 이게 각목에 일자로 박히는 거라 잘 빠진다. 그래서 끈을 묶어서 벽에다가 얇은 밧줄로 각목을 고정한다. 그런데 무한도전 측이 각목을 가장 얇은 것을 썼다. 그리고 타카는 많이 박을수록 튼튼한데 무한도전 측은 몇 개 안 박혀있는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현수막이 달린 날에는 유난히 바람도 세게 불었다. 이건 누가 범인이라고 지목할 필요 없이 자연적으로 끊어진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9. <국민대신문> 중선관위 측에서 리필 선본에 디자인도서관 이전 관련 사항을 언질 해줬다는 등의 논란도 불거졌다
      

      디자인도서관이 이전된다는 사실은 저희도 <국민대신문>의 페이스북 단신 기사를 보고 알았다. 김형준 부후보는 입후보 진행하기 전부터 자치공간이 너무 없다는 이야길 했었다. 그러면서 도서관을 새로 짓고 있으니 완성이 되면 디자인도서관을 그쪽으로 옮기고 복지관의 남는 공간을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얘길 최창영 정후보도 예전부터 했었다. 그래서 리필 선본이 디자인도서관 이전을 선거 공약으로 갖고 나온 것 같다. 이는 우연히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지, 중선관위 측에서 해당 선본에 공약과 관련해 조언을 했다던지 한 일은 결코 없다.

         

    10. 선거 진행 과정 속에서 이런저런 논란이 발생해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 임기 동안의 부족했던 점이나 내년 총학이 개선해주었으면 하는 사항이 있다면
     

      이번 총학생회는 학내 문제를 응집시켜 공론화하는 측면에서는 악했다. 저번에 <국민대신문> 1면에 실렸던 ‘KTIS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같은 사건은 기사가 나가고서야 알았는데, 이런 문제는 총학생회 차원에서 문제 제기했어야 했다. 그러나 공약의 이행을 최우선으로 놓고 일하다 보니 놓치는 것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총학도 앞으로 더 열린 자세로 임해야 하겠지만, 학내 언론들도 총학과 더 적극적으로 커넥션을 유지하면서 공론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총학생회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바로 세칙 개정이다. 외적으로 학생의 권리를 높이는 것도 좋지만 우선으로 우리가 따르는 세칙이 바로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총학생회를 공정히 감시할 수 있는 총학견제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보사 기자 등 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해 만들어진 총학견제기구가 총학의 활동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 및 감시를 해준다면 총학생회 운영이 학우들에게 더 신뢰성 있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공동 인터뷰

    <국민대신문>
    김지원 편집장 haje201@kookmin.ac.krViewer
    고동완 기자 
    kodongwan@kookmin.ac.krViewer

    <국민저널>
    유지영 기자 alreadytblues@gmail.comViewer
    조해성 기자 
    indong9311@naver.comViewer
    최용우 기자 
    julyten@daum.netViewer

    글/
    고동완 기자 kodongwan@kookmin.ac.krViewer

    편집/김지원 편집장 haje201@kookmi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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