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레드와 텔레그램, 기술의 면피, 그리고...생각/단상 2024. 9. 7. 20:31
인스타그램에 이따금 접속하면 스레드 게시물이 뜬다. 그런데 내용 대부분이 대학원에 관한 것들이다. 석사 아니면 박사, 연구 계통에 관한 글이다. 빈도로 따지면 대졸, 그리고 고졸 얘기는 적다. 스레드가 일종의 사회적 분화 혹은 분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팔로우 중심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이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으나 스레드는 그 역할의 실천 강도가 더 강해졌다. 학력에 따라 분리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통합은커녕 오히려 고약해진 측면이 없잖아 있다.
문제는 기술적으로 사회적 분열을 촉진하고 있는 현상을 완화하려면 윤리적, 도의적 책임을 언급하며 플랫폼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논란이 불거지는 텔레그램을 통한 딥페이크 영상의 확산도 그렇다. 플랫폼은 대화 채널을 제공하지만 책임을 전적으로 지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플랫폼은 표현의 자유란 미명 하에 범죄의 온상을 오히려 싹트게 하는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기술이 오히려 면피의 도구로 이용되는 현실은 검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생각 >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식의 실종 혹은 퇴보 (0) 2024.08.27 부산 엑스포의 탈락 (0) 2023.12.22 입사에서 필요한 평가 영역 (0) 2023.12.22 65세 - 20220924 (0) 2023.10.03 이준웅 교수의 말 (0) 2020.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