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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리연합회, “종합복지관은 Student Union(학생회관)입니다.”
    쓴 기사/학보사 2014. 2. 18. 21:44

    동아리연합회, “종합복지관은 Student Union(학생회관)입니다.”
    ‘공간 문제는 충분히 공론화해야’... 동아리 회칙 전면 개정 예고도


    2월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가 오늘 오후 2시 17분께 열렸다. 회의에서는 복지관 공간 문제와 회칙 개정 초안 논의, 입간판 도입 여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학교의 일방적인 공간 배정에 대한 성명서 게시


    회의에 앞서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는 복지관 일부를 협의 없이 콘서바토리가 사용하기로 한 문제를 의논하고자 관리처장 김명균 교수와 면담했다. 동연은 면담에서 협의 없는 결정 등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으며 소통해야 한다는 부분은 양측 모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복지관 공간의 전반적인 활용을 협의하는 문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희윤 동연 회장은 “학교는 소통은 가능한데 협의는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며 “정식 테이블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가 아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동연은 복지관을 공동사용공간으로 생각한 학교가 학생회관에 준하는 마음으로 바뀌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동연은 1차 회의에서 만장일치한 결과에 따라 학교의 공간 배정을 항의하는 성명서를 제작했다. 오늘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성명서를 대자보로 게시하는 안건이 제적 60명 중 51표의 찬성표로 채택돼 학내 주요 장소에 성명서가 게시될 예정이다. 

    신설이나 다름없는 동아리 회칙 개정


    동아리 회칙이 아예 새로운 회칙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새 동아리 세칙은 오늘 회의에서 확정되지는 않았다. 동아리 회장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수정안이 마련된 뒤 다음 대회에서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우선 초안을 살펴보면 선거 시행 세칙이 분리 신설되며, 재정 운영 세칙은 독립한다. 혼동을 방지하고자 정동아리는 중앙동아리로 명칭을 변경한다. 대학원생과 콘서바토리 학생들을 동아리에 받아들이고자 회원 자격을 정회원, 준회원, 객원으로 구분한다. 의결 기구는 총회와 대표자 회의, 집행기구는 운영위원회로 의결과 집행이 분리된다. 또 운영위원회의 재량권 줄이고 중요 안건은 동아리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되도록 했다. 최고의결기구였던 대의원대회는 총회로 명칭을 바꾸고 대의기구로 거듭난다. 앞으로는 총회에서 회장 탄핵 등 중대한 사건이 터지면 동아리 회원들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했다.

    회의에 지각하거나 도중 나간 동아리에 대해서도 규제 조항이 마련된다. 회의 시작한 지 한 시간이 지나서 참석하면 결석 처리되며 회의 도중 나갈 경우 조퇴로 기록된다. 최 회장은 “전동대회에서 쉬는 시간을 갖기가 어려운 게 도중에 나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며 조퇴 규정 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동연은 회원 20명 미만 동아리는 재등록에서 제외하는 등 동아리 재등록 심사를 강화한다. 최 회장은 “기본만 보려는 것이다. 흙내음이 방을 빼고 그 방을 IVF와 청소하면서 방에 손가락 욕이 적혀있고 술병이 뒹구는 등 놀랐던 기억이 있다”며 “이런 동아리는 채찍질을 가할 때가 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저조한 동아리는 바로 퇴출당할 수 있도록, 그러나 잘 활동하는 동아리는 재등록 심사에서 아무런 제약이 없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그간 동아리 제재 회칙에서 경고 2회를 받으면 3개월 폐쇄, 3회를 받으면 동아리 방을 아예 빼야 했다. 동연은 이러한 회칙이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경고 2회는 1개월 폐쇄와 그 해 재정 지원 박탈, 3회는 3개월 폐쇄 조치 및 그 해 모든 지원 박탈(동아리박람회 참여 등 불가능)이 이뤄진다. 이외에 징계를 당하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징계 이의 신청’이 신설된다.

    재정 운영 세칙은 이번에 최초로 규정된다. 예산 편성 및 심의와 예산 집행, 지출 증빙, 간이 영수증 허용 범위 등 규정이 마련돼 동연 재정이 한층 투명해질 전망이다.


    동아리연합회 무엇이 달라지고 시행되나


    입간판 설치도 안건에 올라 통과됐다. 학내 주요 지점에 설치돼 동아리 홍보를 가능하게 할 입간판은 유동인구가 많은 학내 다섯 군데(경상관, 공학관, 민주광장, 정문, 후문)에 설치될 예정이다. 게시판에서 학생회나 교학팀 게시물을 덮은 채로 동아리 홍보물을 게재하면 해당 단과대에서 강력하게 나올 가능성이 설치 배경으로 작용했다. 설치에는 동연이 약 120만원을 부담하고 동아리가 만원씩 부담한다.

    이번 동아리 소개 팸플릿은 속지는 흑백, B5 크기 형태로 개강 전까지 3천부가 제작된다. 천 부는 대학내일과 공동으로 배포하고 나머지 팸플릿은 영어 강의실에 배부된다.

    한편 동연은 ‘물적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동연은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활동하는 동아리에 피자 등 게릴라 형식의 지원을 나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연습하는데 동연이 그간 도움을 준 것이 없다. 지원은 팍팍하지만 작은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생활협동조합의 새 계획, ‘물품 공급 사업’ 


    생활협동조합 학생위원회 위원이 동연 대회에 참석해 ‘물품 공급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물품 공급 사업은 MT에 필요한 식재료, 제과 등을 생협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다. 생협에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자체 설문한 결과 MT 준비의 애로사항으로 가격을 많이 꼽은 데서 사업이 기인했다.

    MT 당일 학교에서 바로 물품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이 가능해져 거리의 편의성으로 인한 시간 절약이 기대된다. 생협 매점 품목이 시중가보다 저렴한 상황에서 그 가격에 5~10% 할인을 더 적용해 경제적 혜택도 제공한다. 동아리 명의로 구매금액 2% 정도 적립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차후 사업이 확장되면 단과대, 소모임에도 물품 공급 사업을 확대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고동완 기자 kodongwan@kookmi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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