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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주광장=연기광장?사진/관찰 2014. 12. 7. 00:44
국민대 재학생이면 북악관 가는 길에 민주광장을 지나다 담배 연기 한 번쯤은 마셔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아침 등굣길이나 강의 시간에 다다라 허겁지겁 북악관으로 달리는 와중에 숨에 차 민주광장에 당도할라치면 숨은 내쉬어야 하는데 담배 연기 때문에 숨을 억지로 참기도 합니다. 사진 속 녹색 테두리는 어느새 흡연구역이 돼버린 광장 모습입니다. 북악관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던 흡연자들이 입구에서 흡연하는 데 대해 제지를 받자 민주광장으로 자리를 옮긴 겁니다.
사진의 테두리 속 길을 지날 때마다 불편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근처 쓰레기통이 있지만 흡연자들이 떠난 자리엔 담배꽁초가 바닥 곳곳에 있는 건 물론입니다. 결국 치우는 건 부모님 뻘 되시는 청소하시는 분들입니다. 사그라진 꽁초에서 나오는 쾌쾌한 냄새를 맡으며 치우시는 겁니다. 이런 환경에 계속 노출된다면 건강에 좋을 리 만무합니다. 매번 북악관을 다니는 사람에게도 그렇습니다. 다른 길로 우회해서 가지 않는 이상 북악관에 갈라치면 마시기 싫은 연기를 억지로 마셔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그뿐일까요. 사진 녹색 테두리 근처엔 광장의 성격을 상징하는 4.19 이청수 추모비 등 비석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근처가 흡연구역이 된 겁니다. 광장의 상징물을 볼라하면 연기에 노출되는 셈입니다. 광장의 상징을 드러내는 곳에 담배연기가 자욱해서야 될까 의문입니다. 북악관 입구에 흡연금지령을 내린 건 좋습니다. 문제는 이어 민주광장이 흡연장소로 바통을 받게 됐다는 데 있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곳이 적은 북악관 좌측과 후면 장소 등 구역을 찾아 흡연구역을 별도로 지정하는 등의 대책 강구가 시급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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