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기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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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대장 갑질, 그 정도가 뭐가 문제냐는 분들에게쓴 기사/기고 2017. 11. 1. 17:15
[24개월 병영 기록 ⑫] 국방부 '사적 지시 금지' 교재 두고도 간부들 갑질 방치 [이전 기사: 군대의 '상명하복', 막내는 괴롭습니다] 박찬주 육군 대장과 부인의 공관병 갑질 증언이 양파 껍질을 벗기듯 나오고 있다. 아들의 바비큐 파티까지 준비해야 했다는 증언이 전 공관병 입에서 나온 가운데, 지난 4일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공관병 손목에 호출벨이 착용 됐고 부인이 도마를 세게 내려친 점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에도 불거졌었다. 당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공관병으로 근무했었던 한 대학생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병은) 가내 노비나 다름없는 권위주의 시대의 잔재"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최 총장은 운전병에게 아들이 홍대에 가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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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상명하복', 막내는 괴롭습니다쓴 기사/기고 2017. 11. 1. 17:15
[24개월 병영 기록 ⑪] '계급'에 기대 마냥 편해보겠다? '임무 분담제' 군 전반에 확산되길 [이전 기사: 말 하나하나에... 군대 악습,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배치 받았던 부대는 공군 전투기에 들어갈 항공 부품을 전문으로 보급하는 곳이었다. 한 주가 지날 무렵, 2015년 7월 17일 팀에 배속됐다. 업무는 들어온 부품을 검수하는 것. 하루에도 수십, 수백여 개의 부품이 들어왔고 부품의 개수는 정확한지, 외관상 하자는 없는지 살펴야 했다. 작은 링으로 들어오는 부품은 적게는 천 개, 많게는 수천 개가 들어와 일일이 세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선 안 됐다. 신병은 곧 막내였기에 필자는 배속 받은 팀에서 막내에게만 하달되는 일을 맡아 해야 했다. 다른 이가 8시에 출근하면 막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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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하나하나에... 군대 악습, 멀리 있는 게 아니다쓴 기사/기고 2017. 11. 1. 17:14
[24개월 병영 기록 ⑩]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언어' 악습들 [이전 기사: 자대 배치, 사격에서 희비 엇갈려] 진주에서 서산으로 가는 여정,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 2개월여 훈련과 교육을 마치고 군 생활의 본격적인 첫걸음을 뗀 셈이었다. 그 걸음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야 했다. 주위를 두루 살피면서 건너야 할 텐데, 가볍게 내달려서도 안 됐고, 빠른 적응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무겁게 걸음을 옮기는 것도 안 될 일이었다. 뭐든 눈치를 봐야 했다. ▲ 경례는 군인으로서 기본예절로 통했다. 신병이라 간부는 물론이고, 일병, 상병, 병장 부대 전 구성원이 눈에 보이면 경례를 해야 했다. 경례 공식은 이랬다. 선임 눈을 마주한다는 기준으로 사무실에서 반드시 한 번, 생활관에 돌아가서 또 한 번 경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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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5분 만에, 화장실은 0번... 간호사는 힘들다 (7.26)쓴 기사/기고 2017. 11. 1. 17:13
[너무나도 피곤한 노동자들 ② - 간호사] 열악한 노동 환경... 화장실은 '꿈', 물 한 모금 못 마신다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김지현] 긴장이 느슨해질 밤 8시, 긴장에 흠뻑 젖은 누군가는 하염없이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된다. "밥 좀 드셨나요?" 3명이 약속이라도 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지난 19일 서울의 한 사립대 병원, 정형외과 병동. 이곳의 사령부인 '스테이션'에서 세 간호사가 모니터를 뚫어져라 주시한다. 오후 6시에 저녁 식사가 병동에 올라왔지만, 2시간이 지나버렸다. 밥의 온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딱딱하게 굳었다. 정적을 깨고 전화벨이 따르릉 울린다. 다급한 보호자가 신호를 보낸 것. 이 병원 3년 차 간호사 A씨는 몸을 움직여 환자에게 간다. 환자는 열이 높은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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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소' 대량 출몰, "기온 상승과 북한산 때문" (7.26)쓴 기사/기고 2017. 11. 1. 17:12
강북 주민들, "17년 살았는데 처음 봐, 왜 도시까지 내려왔나" 의문... 기온 상승으로 번식 왕성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박정훈] ▲ KBS 뉴스에서 보도한 하늘소의 모습ⓒ KBS 캡처 "샌들 신고 나갈 수가 없다." "밖에 못 나가겠음. ㅠㅠ 얘기 듣고 한 번도 안 나갔음." "약속 때문에 길 가다가 기겁." 지난 25일, SNS상에 "밖에 못 나가겠다"고 하소연하는 서울 강북 지역 주민들이 속출했다. 장마와 폭염으로 불쾌지수가 극에 달하는 이때, 엄지손가락 만한 곤충이 서울 강북·도봉구 일대에 대거 출몰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은 공포심마저 느끼고 있었다. 강북구 우이동에서 식당을 영업하는 문옥순씨는 26일 기자와 만나 "식당 문을 열어놨다가 곤충이 길가에 깔려있어 닫아야 했다"면서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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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엔딩곡으로 나온 이 곡, 정말 명쾌하지 않은가쓴 기사/기고 2017. 10. 29. 16:41
[내 인생의 BGM] 사시사철 듣게 된 'Radiohead'의 'Karma Police' 어떤 게 좋은 음악인가. 각자 머리에 그릴 곡이 있을 것이다. 갈래가 나눠진다. 마음의 전율을 일으키는 곡? 울적함을 가실 신나는 곡? 아니면 비장미에 젖어들게 하는 웅장한 곡? 사람마다 취향 차가 있다. 좋은 음악에 공통점이 생기지 않는 건 아니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 그건 좋은 음악의 공통점이자 밑바탕일 것이다. 노래 부르는 건 죽어도 싫어하는 나지만, 노래 듣는 건 낙으로 삼는 나. 딱 한 번 듣고 '필'에 꽂혀 3년이 넘는 시간, 틈나면 찾던 곡을 소개한다. 전주가 울린다. 피아노의 선율이 마음을 살짝 적셔주면서 담담하게 흐른다. 청각에 신경이 모인다. 마음의 울림을 차츰 고조시킨다.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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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 배치, 사격에서 희비 엇갈려쓴 기사/기고 2017. 10. 29. 16:40
[24개월 병영 기록 ⑨] 수도권 소재 부대 경쟁 치열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김도균] [이전 기사: 성 경험을 '격려' 소재로 삼은 조교, 심각하다] 메르스(MERS) 여파가 가시질 않던 2015년 6월 28일 일요일, 공군 훈련소를 떠나 당도한 곳은 군수학교였다. 규율이 훈련소처럼 엄격하긴 했지만 몸은 많이 편해졌다.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이 실내 수업이었다. 수업은 학교 수업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교관들은 훈련소처럼 강압적으로 병사를 억누르기보단 웃음을 주는 상냥한 간부였다. 훈련소를 생각하면 확실히 군수학교 밥이 잘 나왔다. 밥은 이등병 교육생뿐 아니라 간부 후보생, 교관에게도 공통된 밥이 나왔다. 훈련소 밥은 어쩌다 나오는 '에이스' 같은 과자가 주식으로 여겨질 정도로 악명이 자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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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르포] 24시간 맞교대 경비원... 송판 위에서 '쪽잠' (7.14)쓴 기사/기고 2017. 10. 29. 16:39
[노동자의 여름 ①] 임대아파트 300세대 책임지는 경비원 김주은씨의 10시간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박정훈] 땀이 줄줄 흐르고 목이 타들어 갑니다. 노동자들은 오늘 하루도 그늘 한 점 없는 곳에서 버텨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어느덧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선 지금, 기획은 노동자들의 ‘여름 나기’를 그려냅니다. ▲ 경비원 일의 상당 부분이 분리수거 일로 채워진다.ⓒ 고동완 장마가 물러가고 땡볕이 살아나던 지난 11일. 김주은(71)씨의 발걸음은 빨랐다. "금년은 굉장히 덥네요." 구름이 걷힌 오후 1시. 쓰레기 더미로 간 김씨는 접히지 않은 상자를 들춰낸다. 김씨의 얼굴은 달아올랐다. 더미에선 역한 냄새가 슬금슬금 올라온다. "버릴 때 펼쳐주면 참 좋을 텐데..." 테이프를 일일이 떼어내 상자를 펼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