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화 '레미제라블'을 이끈 세 개의 축
    생각/영화 2013. 1. 11. 04:40

    영화 레미제라블은 세 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첫째는 '젊음', 둘째는 '사랑', 셋째는 '주관'이 그것이다. 영화에서 3개의 축이 화두를 던진 메시지는 무엇일까?

     

    1. '젊음'

    영화에서 프랑스 혁명의 주동 세력은 젊은이들이다. 혁명 세력은 항거를 통한 불의의 종말을 꿈꾼다. '젊음'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표상이며 구시대적 제도와 발상을 타파하고 자신들의 가치와 부합하는 사회를 열망한다. 영화에서 '젊음'은 불의의 불복종, 정의적 가치관의 실현을 위한 전투적 행동과 사고이며 사랑과 같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혼돈의 시기를 나타낸다. 장발장의 통탄의 반성은 젊음의 소중함을 대중에게 인식시키고, 젊음의 커뮤니케이션은 악행으로 더럽혀진 것이 아닌, 선의와 정당한 행동으로 신가치의 창조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젊음은 시대에 있어서 전진의 원동력이었으며, 전진의 과정을 몸소 누리는 것이야 말로 젊음의 축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 '사랑'

    사랑은 진실함과 허위로 구분된다. 허위로 점춰진 사랑은 욕망의 분출구에 불과하며 한 인간의 파국을 불러온다는 것을 판틴의 의해 보여주고 있다. 판틴은 욕구 해소를 위한 일회성이 아닌 진실한 사랑을 갈망하며 절규한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현실은 판틴, 그녀를 욕망의 구렁텅이 속으로 밀어넣었다. 그녀는 자신의 딸, 코제트의 안식을 위해 비극을 경험하고, 안타까운 말로를 맞이했다. 딸에 대한 사랑은 허위와 하등의 관계도 없는, 진한 모성애에서 나온 것이었다. 허위로 가득찬 욕구로 얼룩진 사랑은 한번뿐이었으나, 진심이 담긴 사랑은 판틴의 의해서, 다시 장발장의 의해서, 끊김없이 고스란히 코제트에게 전해지게 된다.

     

    코제트는 우연한 계기의 의해 마리우스와 첫사랑을 하게 된다. 이들의 사랑은 판틴의 진심이 담긴 모성애, 진실함이 담긴 사랑으로 시작됐다. 마리우스는 코제트와의 사랑 덕분에 혁명의 소용돌이 가운데서도 장발장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진실한 사랑에 대한 신의 은총이자 보답이 아니었을까.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물질과 욕구가 혼재된 혼탁한 사랑을 배척하고 주체적 사랑의 결실을 맺으며 축복을 받는다. 레미제라블은 사랑에 있어서 '진심'을 주창하고 있다. 욕망의 해소로 섞어진 사랑의 커뮤니케이션은 일시에 불과하며 파멸만 재촉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3. '주관'

    영화 인물들 면면을 봤을때 과연 '신'은 누구의 편인지 되물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영화에서 인물들은 각자 '주여'를 부르짖으며 신의 은총을 갈구한다. 자베르는 오직 법의 심판으로 인도하는 것만이 신이 내린 지상 최대의 명제임을 판단했다. 그런데 신의 기준으로 옳고 그름은 인간에 의해서 생성된 '옳고 그름'이 아니었는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생각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행>② 신파와 희망 (①에 이어, 스포일러 포함)  (0) 2016.08.21
    <부산행>① 허망함과 허무함 (스포일러)  (0) 2016.08.20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0) 2016.08.17
    영화 4등  (0) 2016.04.15
    영화 킹스맨  (0) 2015.03.28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