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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2학기 ‘전체교수회의’ 열려 (899호-2면)쓴 기사/학보사 2013. 9. 10. 14:15
지난 3일(화), 2013학년도 2학기 전체교수회의가 유지수 총장과 주요 처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관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의 초점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출’과 ‘우리학교가 당면한 과제’에 맞춰졌다.
회의는 이번 2학기부터 강단에 서게 된 9명의 신임 교수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으며 이후 지난 1년간 우리학교의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해제를 위한 노력 과정과 주요 지표의 개선 사항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서 진행된 ‘총장 보고’에서는 우리학교의 현실을 점검하고 당면해있는 문제점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보고에서 유 총장은 “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를 위해 모두 수고하셨으나 경쟁대학은 이 순간에도 여전히 뛰고 있고, 이미 경쟁우위가 있는 분야를 선정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난 몇 년간 신소재공학부에서 네 분의 교수가 우리학교를 떠났는데 경쟁대학은 이 교수들을 스카우트해 BK21 플러스 사업을 따냈다”며 전략 설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총장 보고’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취업’이었다. 유 총장은 “외부 평가에서 우리학교 학생의 이미지는 사실상 백지상태에 놓여있지만, 영어를 잘한다는 이미지 형성에 성공한 한동대는 취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취업률은 단지 숫자가 아니라 학생에게는 지상 과제이고 취업률 상승은 학생의 희망이 상승하는 것이다”라며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더 정진해야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유 총장은 “실패하는 대학의 특성은 외부변화의 감지에 실패하고 자화자찬과 자만에 빠져 위기의식의 부재 상태로 현실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남다른 희생 없이 남다른 발전은 없다”며 대학 발전을 위해 안주해서는 안되며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등교육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 대응 과제를 모색해보는 ‘기획처장 보고’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기획처장 이재경(기업경영)교수는 ▲재정구조 ▲산업·사회와 연계 ▲대학경쟁력 ▲연구역량 ▲국제화 등을 주제로 현 고등교육이 처한 현실을 진단했다. 이를 근거하여 ▲취업률 향상 ▲전임교원 충원 ▲특성화 육성 등의 대응 방안이 거론됐으며 단기 과제로는 ▲교양대학 신설 ▲강의녹화 시스템 구축 ▲융합형 교육 및 연구 장려 ▲수입 다변화를 위한 교육사업 진출 등이 보고됐다.
보고 직후, 회의의 마지막 순서인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교수회 회장 류재우(경제)교수는 “앞으로의 3, 4년이 학교에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교수들도 학교 발전을 위해 합심해야 하지만, 교수 처우의 개선 없이 노력만 강조하면 오히려 교수의 냉소와 이탈만 불러올 수 있다”며 교수의 임금 수준을 높일 수 있는지 학교 측에 물었다. 이에 유지수 총장은 “올해부터 예산의결권이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로 넘어갔고 임금단체협상이 진행 중이다”라면서 “임금 문제는 현재 민감한 이슈가 됐지만, 교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안경봉(사법)교수는 학교발전을 위해 앞으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입을 통한 재정 충당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재정을 어떤 방식으로 운용할 것인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기획처장은 전체 예산은 2300억 정도인 상황에서 이 중 등록금 수입은 1500억원이고 주요 지출로는 교수와 직원 등 인건비가 850억, 장학금은 약 320억원 가량 정도임을 밝히면서 “보통 등록금을 1% 인하하면 수입에서 15억이 감소하는데 등록금 환경에 따라 재정 균형을 맞춰 나갈 것이다”라고 답했다.
고동완 기자
kodongwan@kookmi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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