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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9호] ‘내일을 만드는 파트너’ 리필 총학생회와의 상반기 공약·이슈 점검 인터뷰
    쓴 기사/학보사 2014. 6. 4. 14:31

    [909호-10면] “많은 학생들과 소통하고 싶지만 잘 안 되고 있어 아쉽다

    내일을 만드는 파트너리필 총학생회와의 상반기 공약·이슈 점검 인터뷰




    총학생회(이하 총학) 임기는 1년이다. 어느덧 1학기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본지는 리필총학의 반 년에 대하여 공약 이행을 중심으로 조망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해 선거 당시 총학이 포스터로 공시한 대표 공약은 18개다. 공약뿐 아니라 총학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지적과 최근 불거진 학생회비 기부 논란과 관련한 총학 입장도 살펴봤다. 지난달 22()에 진행된 인터뷰는 최창영(경영·4)총학생회장과 김형준(자동차·3)부총학생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전학대회에서 논의됐던 모금 행사는 어떻게 됐나


    모금을 하려 했지만 지난달 19()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단과대 회장, 부회장 분들이 성금 보내는 것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데, 모금 행사를 총학에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견을 주셨다. 또 모금을 하면 총학 측의 개인 통장으로 기부금을 받아야 할 텐데 절차 과정에서 불투명 논란이 나올 수도 있고, 모금이 모이면 수수료도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모금보다는 개인이 기부할 수 있는 세 곳을 페이스북에 알리기로 정했다.


    - 세 곳은 어떻게 선정됐나


    정부가 지정해준 곳들이 있다. 기부는 특정 유가족을 지정해 보내는 것과 다수의 피해자에게 보내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우리는 다수에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렸다.


    - 단원고 학생에게 천만원을 기부하는 것은 원안대로 집행됐나


    단원고도 재학생의 심리치료와 학업을 돕는 유형과 단원고 희생 유가족에게 기부금을 드리는 유형으로 기부를 받더라. 우리는 학생들 심리치료와 장학금으로 천만원을 보냈다.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축제의 섭외 비용으로 많게는 삼천만원에 이르는 가수를 불러서 즐기는 것보다 유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달해 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2학기 축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 그렇다면 총학 활동하면서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재학생은 만 5천이지만, ‘좋아요2천에 불과한 리필페이스북은 보는 학생이 제한돼 있다. 학생과 소통하고 학교에서 전달해주는 사항을 많은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데, 잘 안 되고 있는 점이 애로사항이다. 얼마 전 다행히 국민인닷컴의 총학 페이지를 승인 받았다. 페이지를 적극 활용해서 휴학생도 총학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페이지 오픈이 6월쯤 될 것 같은데 너무 늦은 것 아닌가

    학기 초부터 계속 운영자와 접촉해 이제야 승인을 받았다. 늦은 점은 죄송하지만, 초점을 국민인닷컴에 맞추지 않은 측면도 있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학교 어플리케이션에 총학 메뉴가 뜨면 좋지 않겠나 생각해서 거기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인닷컴 페이지가 승인되기까지 연락을 기다린 부분도 있기는 하다.


    - 국민인닷컴 운영자는 최근에서야 접촉이 들어왔다고 했다


    계속 연락했다. 운영자가 해외에 있어서 연락을 못 받아 대신 쪽지로 주고 그랬다. 우선은 어플리케이션에 총학 메뉴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국민인닷컴 활용의 필요성을 많이 못 느꼈던 점은 사실이다.


    - 선거 당시 새로운 수강신청공약을 내거셨다


    학칙을 개정해야 하는 것으로, 그 부분은 총무팀에서 보류 중이다.


    - 임기 내 추진은 불가능한 것인가


    학생들과 한 약속이므로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중이다. 보류 상태지만 진행되게끔 노력할 것이다. 학점이월제도 3년이 지나고 나서야 시행됐다. 새로운 수강신청 제도도 적어도 4~5년은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 일단은 학점이월제가 자리 잡아야 하고, 새로운 수강신청 제도는 다음 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공약 중 모바일 학생증과 어플리케이션 활성화의 진행 상황은 어떤가


    우리는 학생증과 모바일 학생증 둘 다 하고 싶은데, 도서관에선 학생증이 2개가 되면 대리 좌석 발급 및 대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모바일 학생증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과의 협상 등 이해관계가 얽혀서 우리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역시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 단과대의 예산 투명화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각 단과대 건물별로 새롭게 설치한 게시판에 예산 내역을 공개한 것이 시작점이었다. 사실 투명한 회계를 위해선 인수인계가 중요하다. 그런데 1학기엔 잘 되다가 2학기에 영수증 보관 등 회계 처리가 흐지부지되는 문제가 있어 왔다. 그 문제를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 각 단과대 학생회비의 경우 환불 규정도 명시돼 있지 않은 문제 등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


    - 흡연구역 지정과 부스 설치는 어떻게 돼 가고 있나


    우리는 부스를 설치하고 싶은데 정부에서 위성으로 캠퍼스를 내려다 볼 때 부스가 건물로 간주될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면 평당 돈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은 천장 설치 문제가 해결돼야 이 논의가 진행될 것 같은데, 안 되면 임시로 지붕을 접었다 폈다할 수 있는 부스를 도입할 것이다. 구역 지정의 경우 학교는 좁은데 흡연자는 자유롭게 흡연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 부스 도입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 부스 한 대당 비용이 어느 정도 소요되나


    환기시설 다 갖추면 200만원대로 알고 있다. 부스에 LED 광고를 게시하는 조건으로 업체에서 무료로 해주겠다는 곳이 있다. 설치하게 되면 콘서트홀 앞과 7호관 쪽에 우선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 열람실 공기청정기의 설치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학생회비를 집행해 렌탈로 하려 했는데 예산을 얻어올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아예 구매를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복지관 2층 열람실에 설치했으며, 앞으로 각 건물별로 설치를 진행해 올 연말까지 80% 설치할 예정이다.


    - ‘여성용 자판기 교체 및 추가공약은 시행되고 있나


    북악관 6층 자판기는 많이 쓰이는데, 그 외 3층과 8층의 자판기는 잘 쓰지 않아 노후화되고 있다. 생리대는 기한이 지나면 바꿔줘야 하는데 노후화된 부분이 있어 많은 여학생들이 수시로 이용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기존 자판기는 철거하고 수요가 많은 곳에 새로운 자판기를 설치해 여성용 생리대나 물티슈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북악관 6층 자판기를 교체하고, 공학관 4층도 검토 중이다. 따로 추가는 안 할 계획이다.


    - ‘시험기간 전 대형 강의실 개방공약은 어떻게 됐나


    야간작업이 많은 조형대나 학생 수가 적어 철야 신청이 용이한 삼림과학대는 강의실을 개방하고 있으나, 공대나 경영대의 경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신 도서관에 24시간 열람실을 만들 계획이다. 도서관 지하 2층에 전기 설비시설이 위치한 곳이 있는데 넓더라. 이번 기말고사까진 어렵고 2학기 중간고사부터 그 곳을 열람실로 쓸 수 있도록 공사가 진행될 것이다.


    - 그렇다면 증축되는 도서관의 용도를 아는 바가 있나


    용도는 모르지만 열람실 좌석수를 늘려 달라고 요구 중이다. 스터디룸도 좋지만 부족한 좌석수를 늘리는 게 맞지 않겠나.


    - 열람실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쓰일 우려가 있지 않나


    어떻게 하겠다고 직접적으로 들은 바는 없고, 지어지고 나서 얘기하자는 경우가 있어 답이 유보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열람실을 조성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학습 여건을 만들도록 할 것이다.


    - 공간 배정의 불만 사항은 없는가? 지어지고 나서 통보하는 경우가 있는데


    올 방학에 이뤄질 종합복지관 공사의 경우, 공사 시작 전에 계획에 대하여 공지를 해줬다. 이번에 지어지는 도서관과 공학관도 착공 당시에 그 건축 도안이 예전 총학에 전달이 돼 동의를 했기 때문에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일 수 있지 않겠나.


    - 학교가 복지관의 기존 필로티 공간에 평생교육원이 들어가는 것은 알려줬나


    그건 통보받았다. 학생들 의견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학교 측에 전달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인가.


    - 어떤 용도가 들어갈지 미리 알 권리가 있지 않나


    물론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대학평의원회에서 정원 감축에 대한 의견을 전해도 승인이 원안대로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복지관 공사의 경우 우리와 생활협동조합이 논의 중이다. 가령 예전 총학을 통해 의견 수렴을 거친 공사가 우리 입장에선 통보받았다 식으로 생각될 수 있지 않겠나. 일단 학교에선 뚜렷한 부분만 공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추가 자리를 마련해 공간 활용에 대해서 의견을 개진하도록 노력하겠다.


    - 지어지는 도서관에 식당을 유치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후보자 입장에서 시공에 대해 잘 몰라 내세운 공약이다. 현실적으로 식당 유치는 힘들 것 같다. 이제는 식당 유치보다 증축 도서관의 열람실 확충이 최대 과제라고 생각한다.


    - 잔디 구장 교체는 예정대로 진행되나


    예산 한두 푼이 들어가는 사업이 아니다. 올해 안에 운동장이 확실히 교체될 수 있는지 답변을 못 받았다. 북악관 엘리베이터 교체 공약의 경우 교체 비용이 엄청난데, 건물들 중 북악관의 엘레베이터가 갑자기 열리거나 닫히는 등 안전 위험의 문제가 있어 일단은 북악관 엘리베이터를 먼저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 예술관 CCTV 설치 공약은 어떻게 됐나


    예술관뿐 아니라 북악관도 설치되도록 시설팀에 건의한 상태다. 학교는 설치를 해주겠다고 했다. 예술관은 악기 등 고가 물품이 도난당할 수 있는 문제가 있고, 북악관은 도서 도난 발생률이 높다고 해서 피해 양을 고려해 정했다. 과학관과 조형대도 야간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도난 사례가 종종 있는데 추가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공간이 부족한데 학생자치공간 확보 공약은 실현 가능한가


    자동차융합대학이 새로 생겨서 공약을 내세웠는데 현재 공간에서는 확보가 어렵다. 일단은 자치공간 확보의 초점을 맞춘 곳이 자동차융합대학이고, 학교는 산학협력관(증축 공학관)에 공간을 하나 마련해 주겠다고 해서 논의 중에 있다. 아마 증축 공사가 마무리되고 1~2군데 공간이 확보되는 정도로 공약 이행이 끝날 것 같다.


    - 학생회비 감소 현상에 대한 대책은 있나


    최근 학생회비 납부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고려해봤으나 학생들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율로 걷혔던 학생회비가 의무로 바뀌면 내가 냈던 학생회비가 고작 이런 데 쓰이는 건가와 같은 인식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래서 많은 행사를 열어서 직접 회비를 체감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도록 하고, 그 학생들이 총학생회비를 내고 싶게 만들고 싶다.


    고동완 기자 kodongwan@kookmi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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