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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OST에 관하여
    생각/대중문화 2011. 8. 9. 02:43

    '대조영' 2007년 KBS 효자드라마로 거듭나 대조영이란 인물을 새롭게 각인시킨 드라마이다. 역사적 고증 문제도 있고 여러 시청자들의 불만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30% 의 시청률로 134회분량, 장대한 끝을 마무리 했다.

    사실 내가 처음에 대조영을 보게 된 계기는 바로 '티저 영상'이었다. 대조영의 티저 영상은 어느 무엇의 영상과 바꿀 수 없을 정도로 포스가 강했고 짙었다. 영상도 한몫 했겠지만, 그 영상에 빠지게 된 건 분명 음악의 힘이 컸으리라 생각한다. 그 티저 영상은 대조영 초반 부분(안시성, 요동성 전투, 고당전쟁)을 다루면서 재편집한 일종의 첫방송 시작 전의 홍보 영상인데, 그 영상에 삽입된 음악은 대조영 OST 중 하나로서(비록 발매된 OST엔 포함이 안됬다.) 긴박함을 제대로 표시했다고 생각한다.
    * 저작권 문제 상 올리진 않는다.

    특히 그 음악의 전곡을 들어보면 처음 부분과 중-후반부분에 거친 북소리 비슷한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에 끌렸다. 아무튼 이 영상을 보고나서 대조영 시청 결심을 하게 되었고 오프닝 또한 기대하게 되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산을 빠른 속도로 공중에서 휘감으며 발해지도가 펼쳐지면서 불씨가 점점 붙어가며 완성되는 대조영(한문). 그 뿐만이 아니었다. 음악 또한 가히 웅장했다. 불멸 오프닝보다 더욱 웅장했다. 내 마음 속 한 구석을 용솟음 치게 끔 만드는, 그 무엇의 힘을 발휘하게끔 만드는 음악이란 걸 깨달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대조영 OST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티저영상에 삽입 된 곡과 '새로운 태양'이라는 곡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태양이란 곡은 기존 양만춘 테마 곡을 변형한 것으로서 가장 웅장하고, 가장 디테일하고 대조영이란 드라마 타입에 무엇보다도 잘 맞는 음악이다.(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들을 수 있다)

    대조영 OST를 진두지휘하고 곡을 작곡한 사람은 이필호씨다. 이필호씨는 해신, 로비스트등 굵직한 드라마의 곡을 손수 담당했고 이번 방영된 식객 OST 또한 진두지휘한 분이다. 그 분의 말을 잠깐 빌려보자면 대조영 방영 전에 이미 90%에 가까운 곡을 제작해놨는데 그 곡의 수는 무려 100여곡에 이른다고했다. 대조영, 한 드라마를 위해 무려 100여곡을 만들다니. 이건 대한민국 드라마 ost 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KBS 합창단과 지휘단이 합심하여 곡 또한 디테일하게 뽑았다. 웅장함 또한 한층 더 가미시켰다. 내가 대조영에 진정으로 빠지게 된 건 스토리-영상부분도 있겠지만 음악도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앞으로 대조영 OST에 버금가는, 아니 더 뛰어넘는 사극 OST가 나올런지, 궁금하다. 아쉽게도 대왕세종 OST는 내 기대에 살짝 못미쳤다. 물론 훌륭하긴 하지만 대조영 OST에 버금가진 못한다고 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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