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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젠틀맨 열풍으로 본 대중선호
    대중문화 2013. 4. 19. 12:04

     얼마 전, 싸이의 젠틀맨이 유투브 1억뷰를 돌파했다.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이 대중음악 화두의 정점으로 올라선 이유는 무엇일까.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까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 광풍을 몰고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래 자체의 작곡성에 대한 논의에 있어서 각계의 의견은 다를 수 있겠지만, 노래가 표방하고 있는 문화의 본산이 'B급'이라는 것은 누구나 긍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싸이 음악의 연이은 열풍은 대중심리와 B급의 연결 고리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반적 대중은 본래 풍속의 사상을 즐겨했다. 그리고 풍속 사상을 표상하여 효시가 된 것이 예술이며 대중이 즐기는 문화이다. 전 세계를 막론하고 풍속 사상은 어느 한 지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공통된 발현 지점이었으며 이는 역사상의 물줄기를 비춰봐도 인류가 태동하던 시점 이래, 줄곧 풍속 사상의 보급과 발전이 이어져온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풍속 문화는 대중 문화의 입지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B급 문화'를 모태로 만인의 공통된 관심사로서 이목을 끌고 있는 셈이다.

     

     강남스타일이 유럽에서까지 인기를 몰고 온 이유는 간단하다. 강남스타일 자체가 B급 문화의 조장격이었기 때문이다. 고대와 중세, 근대 유럽사를 관통하는 핵심은 바로 B급과 연결될 수 있는 풍속 문화였다. 풍속 문화는 대중이 접하는 매개적 물질들과 교환되며 B급 문화를 양산하였고 계급 구조 사회에 있어서도 계급을 불문, 풍속 사회를 즐겼다.

     

     어찌보면 풍속과 B급 문화의 직결과 이로 인한 대중문화의 태동은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B급 문화가 일반 대중에게 확실한 이목을 끄는데 있어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건, 당연지사일지도 모른다. 일단 B급 문화는 이른바 저질과 자유분방함이라는 양면성이 현존하는 문화다. 고상한 척은 할지언정, 자유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은 대중 집단에 있어서 손 꼽힐 정도로 적을 것이다. B급은 극대화된 자유가 녹여있으며 자유는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활동의 에너지이다. 저질적이고 풍속적인 컨텐츠 역시, 실체적으로 접근한다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겠지만, 선호적 시각을 가진 대중도 알게 모르게 많지 않을까? 세계 대중 문화를 관통하는 궤도에는 언제나 저질적이고 풍속적인 문화가 혼재되어 있었으며 대중은 이를 즐기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걸 인지한다면 말이다.

    * ('저질'이라는 말이 말 그대로 저질로 위상 자체를 절하해서 언급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자면 저질이라는 인식은 관점의 차이이다. B급 문화를 언급하는 데 있어서 용이하게 하기 위해 상대적 관점을 눌르고 저질로 칭했다는 걸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또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풍속과 자유의 양면성 결합은 대중의 쾌락을 상승시키는 동력이 된다. 쾌락의 관점 역시 상이할 수 있겠으나 일반적 관점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대중이 이미 내재한 욕망 자체를 풍속과 더불어 자유가 혼재된 컨텐츠를 쾌락의 도구로서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는데 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싸이 젠틀맨의 열풍의 핵심은 달리 말하자면 자유와 풍속적 문화가 잘 배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중에게 있어서 고상한 문화 자체를 즐기는 데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고상함과 풍속적이라는 두 극단 사이에서 바라보는 관점 또한, 어느 각도가 우월하며 또 다른 각도가 펌화되어야 할 대상이 아님을 전제한다면 열풍의 귀결 핵심은 일반적 심리, B급 문화를 자극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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