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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아카이브 구축과 논의생각/미디어 2012. 12. 8. 16:02
고동완(kdw1412@nate.com)
뉴스 아카이브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유력 일간지 3개사의 192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의 뉴스를 지면의 형태로, '뉴스 라이브러리'라는 서비스를 실시함을 통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상태다.(newslibrary.naver.com) 뉴스 라이브러리는 기존 신문사들이 홈페이지 pdf 파일을 통해 뉴스를 제공했던 형식과 상이하다. pdf 파일과 달리 라이브러리는 지면의 활자를 디지털화하여 온라인 상에 구축, 기사의 활용을 용이하게 하였다. 기존 언론사에서 제공하던 pdf 파일의 경우 기사 자체에 Lock을 걸어둠으로써 활용상에 제약에 따랐다. 그러나 라이브러리는 제약을 탈피, 이용자의 의지에 따라 스크랩 자체를 가능케함으로써 과거 자료의 접근이 더욱 용이해졌다. 또한 pdf 파일의 경우 기사 로딩에 시간이 걸리는 반면, 라이브러리는 adobe 플래시를 기반으로하여 저사양의 환경에서도 기사 접근의 폭이 훨씬 많아졌다.
뉴스 아카이브의 온라인 상에 구현은 사실상 다음과 같다. 첫째는 위의 예에서 보듯, 플래시 형태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러리, 둘째는 pdf 파일의 형태, 셋째는 html을 기반으로 한 페이지의 형태가 그것이다. 보통 최근 기사의 경우 셋째의 예를 따르며 상당히 오래된 기사 자료의 경우 보통 둘째의 예를 따른다. 언론사들은 요즘 둘째와 셋째의 경우를 활용하면서 검색 서비스를 구축해놓아 과거 기사 접근의 이용 폭을 넓히고 있으나 일부 서비스는 유료의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과거 기사의 내용 획득을 위해선 지출이 일부분 필요하기도 한다.
기사를 상당량 보유한 언론사의 경우 아카이브 구축 자체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뉴스 아카이브 구축 자체만으로도 언론사의 경영상 이익 창출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가령, 첫째, 뉴스 아카이브를 언론사 내부 검색 서비스 혹은 포털 검색과 연동시킴으로써 이용자의 유입을 급증시켜 아카이브의 부수 장치로 배너 광고를 설치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둘째, 과거 자료의 확충은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면 희귀 자료임을 뜻하므로 자료의 희소성을 이용, 유료 서비스를 택함으로써 부가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다.
셋째, 아카이브 구축은 영구성을 의미하므로 초기 투자 비용과 구축 후 유지 비용을 제외하면 추가적 투자는 다른 컨텐츠와 달리 미미하므로 서비스 자체의 이익률면에서도 높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넷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하여 과거 뉴스 컨텐츠의 활용을 통한 신진 컨텐츠의 창출도 고려해볼 수 있다. 즉 컨텐츠 자체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응답하라 1997'의 경우 처럼, 과거 모습을 활용한 컨텐츠는 향수를 발산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원천이다.
뉴스 아카이브 구축은 기존 언론사 뿐 아니라 대학신문에서도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다. 현재 모든 신문사들은 SNS, 블로그, 싸이월드 등을 비롯한 각종 매체와의 연동을 구비해논 상태다. 신문사의 댓글과 커뮤니케이션 공간에는 연동 장치가 설치되어있어 타 매체의 사용자를 흡수해온다. 또한 웬만한 신문사의 기사는 포털 검색과 연동되어 일반 누리꾼들이 신문사의 기사를 검색만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학신문들은 타 매체와의 연동을 통한 이용자 흡수에 전면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결국 타 대학 학생이나 일반인이 대학신문을 접하기란 직접 구독하거나 해당 대학신문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가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과장될지 모르지만 이러한 폐쇄성은 대학신문의 위기를 더욱 재촉한다고 본다. 따라서 뉴스 아카이브 구축을 통하여 포털과 검색 기능 연동 고려를 통한 대학신문 이용자의 추가 수급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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