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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학이 해야 할 기능 (1)
    생각/미디어 2013. 1. 12. 04:45

    고동완(kdw1412@nate.com)

     본디 언론학 자체가 다른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태동한 것이다. 언론학, 이른바 미디어와 신문방송으로 통칭되는 학문은 단독적으로 자생할 수 없으며 문화, 철학 등 다양한 인간사와 연구 분야와 맞물려 학문이 지탱되고 생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론학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언론학 자체는 어느 지식인을 막론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실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하는 도구들은 미디어 환경의 매개물이며 일상 생활의 정보 습득 과정 또한 매개의 산물이자 연구 대상이다. 따라서 어느 특정 언론 분야 연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보 수용, 매개를 통칭해서 연구하는 언론학 입장에선 학문의 접근도는 여타 학문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이 말은 곧, 언론학이 아닌 타 전공자의 경우도 언론학 자체를 연구하고 논할 수 있으며 언론학과 관련된 함의의 과정에 제약없이 참여할 수 있음을 내포하는 것이다.

     

     언론학의 한계는 고립에 있다. 언론학의 한 줄기인 미디어 파트만 바라봐도 미디어의 역사, 자본, 제작 등 개괄 부분의 이해와 학습마저 타 학문과의 연계, 융합이 부수적이 아닌 필수적이다. 이런 여건에서 언론학의 기로를 고립에 맞춘다면 언론학의 발전 자체는 요원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고립을 방지하기 위해선 언론학의 접근, 연구는 물론이거니와 여타 전공, 학문과의 활발한 융합적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고립은 세상의 물정과 깊이 있는 이해를 원천 봉쇄하기 마련이다.

     

     언론학은 일반 사회의 반목, 소통의 체증 극복을 위해 해법을 제시해야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에서 제 기능을 다하는 것이고 사회 진보의 척도를 제시하는 것이다. 반목 현상의 증대와 소통 부재의 만연은 정보 매개의 오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수용자가 정보 습득을 위한 탁월한 견지를 기르지 못한 부분에서 연유를 곱씹어봐야한다. 언론학은 이 사회의 수용자들에게 허위 정보의 수용을 방지하고 팩트의 논거가 담긴 정보를 수용하도록 매개 방법을 일깨워주어야한다. 언론학은 학문을 위한 학문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의 계몽체 역할로서 임무를 다해야한다. 계몽은 언론학이 언론, 언론인들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일반 수용자 모두 기본적으로 탐독해야 할 학문으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로 귀결될 것이다.

     

     언론학은 미디어에서 촉발되는 사회 병리 현상의 치유 해법을 고민해야한다. 미디어는 인간의 중독, 의존, 종속 현상을 촉발시켰으며 이로 인한 사회 부작용 현상은 가히 엄청나다. 중독은 인간을 파국으로 몰고가며 의존은 다각적 관점의 견지 습득을 방해하며 종속은 미디어의 부속품으로 전락하게 된다. 인간사에 있어서 미디어에 대한 인간의 의존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언론학도 정신의학과 연계하여 이에 대한 대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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