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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중독의 위기 (1)
    미디어/담론 2013. 4. 8. 22:50

     바야흐로 미디어가 차고 넘치는 세상이다.  전세계 각지에서 수 많은 플랫폼과 미디어들이 정보 유통의 홍수 속에 활개를 치고 있다. 정보 수용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무궁무진한 미디어를 활용하게 된다. 미디어는 기존 올드 방식을 탈피해 최첨단을 추구하며 진일보를 이루고 있으며 수용자 역시 이에 호응해 미디어를 삶의 중요 일부분으로 합류시키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합류의 과정이다. 수용자는 어떤 방식으로 합류하고, 합류 이후 얼마만큼, 어떻게 미디어를 활용하는가? 수용자는 합류의 견지에서 종속의 부담을 저버릴 수 있는가? 합류는 미디어 종속의 객채의 삶을 원한다는 말인가, 아니면 주체적 삶을 영위하면서 미디어를 도구로 활용한다는 걸 뜻한단 말인가?

     

     합류 이후 수용자는 은연중에 미디어에 종속되는 위치의 반열에 올라선다. 이는 말이 합류이지 통제 다름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수용자는 편리성을 추구하며 다시 미디어와의 합류를 추구하게 되지만 이 합류가 어느덧 미디어에 의한 통제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한창 활자 매체의 매개 역할을 했던 종이책들이 전자책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런 세태에 발맞춰 인터넷서점도 전자책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자책의 등장 역시, 진일보를 추구하던 미디어 역사에 한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활자 매개로 미디어 역할을 했던 종이책의 독주를 끝내버리겠다는 서곡이다. 일부 수용자는 종이책을 뒷방 서재로 밀어넣고 전자책들을 모으며 만반의 독서 준비에 여념이 없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는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넘어오는 과도기 과정 속에 일부 수용자는 미디어 통제 덫에 빠져들 공산이 있다고 본다. 이는 비단 책의 사례만은 아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올드에서 뉴로 변혁을 추구할 때마다 인류는 편리성의 가장 속에 미디어에 의한 종속과 통제를 인정해버리고 넘어가는 태도를 취해왔다.

     

     전 세계가 스마트폰 열풍 도가니에 휩쓸려있으나 스마트폰 역시 미디어 종속과 중독을 부추기는 도구다. 스마트폰이 정녕 스마트를 재촉하는 것인가? 아니면 어리석음을 재촉할 수 있는 도구인가? 도구가 스마트해보일 망정, 정작 쓰는 사람은 스마트가 아닌 반대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음을 수 많은 언론과 학자들은 경계해왔다. 그러나 경계와 경고에도 대다수 수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위험의 인식을 자각하지 못한 채 생활한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츠폰 이용자들은 자신의 종속적 태도와 삶을 간파하기가 쉽지 않다. 컴퓨터야 외부 시선이 있으니 교정이 가능할법도 하겠지만 눈속임 속에 자기 전이나 걸어다니는 와중에도 이용하는 마당에 24시간 관찰하지 않는 이상 어느 누가 사용에 대해 지적하고 교정에 나설 수 있겠는가?

     

     미디어는 엄청난 양면의 극대성을 내포하고 있다. 미디어의 창출, 제공자는 부를 얻어쥐지만 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은 수탈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미디어의 웬만한 플랫폼이 거의 동일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각계 미디어에서 자주 목격되는 현상이므로 종속이 피폐로 직결될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사실 종속의 다음 심화 개념은 중독이다. 중독은 개인 의지 자체가 완전히 미디어로 편입되었음을 알려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인간 세상사에서 중독이 도움되는 경우는 없었다. 너무 과하면 체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종속에서 중독으로 이어지는 과정 역시, 교정의 분위기가 잡혀져 있지 않은 가운데 자연스러이 이동하는 형국인 것이다. 중독에 대한 논란은 인터넷의 발현 이후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이 제공되기 시작하자 중독은 보통 인간사의 보편적 현상으로 치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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