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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한달도 안 남은 시점.생각/단상 2017. 4. 20. 01:47
아이러니하게 보여도 좀 쉬어보자는 심정으로 군에 입대했다. 일과시간엔 일에 치이고, 고단한 훈련을 간혹 받더라도 바깥에서 훌쩍 떨어진 곳으로 물러나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롭게 이것저것 살피고 조망할 수 있을 것이었다. 물론 군에서 마음 놓고 편히 쉬어본 기억은 없다. 그것은 일과 이후의 시간이 빡빡해서가 아니라 연일 돌아가는 상황의 결론이었다. 하여튼 벚꽃도 비바람에 떨어져 나가더니 이제 군 복무의 종착점이 보이고 있다. 휴가를 나와 놓고 묵혀둔 잡동사니 자료들을 방치할 순 없어 이를 뒤적이느냐고 하루가 멀다 하고 시간을 보낸다. 이것이 어떤 결론을 도출해낼 것인지 짐작은 되지만 헤아리긴 어렵다. 이번에도 마냥 쉬기는 글렀다. 그럼에도 이것이 나름의 쉬는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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