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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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르포] 24시간 맞교대 경비원... 송판 위에서 '쪽잠' (7.14)쓴 기사/기고 2017. 10. 29. 16:39
[노동자의 여름 ①] 임대아파트 300세대 책임지는 경비원 김주은씨의 10시간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박정훈] 땀이 줄줄 흐르고 목이 타들어 갑니다. 노동자들은 오늘 하루도 그늘 한 점 없는 곳에서 버텨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어느덧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선 지금, 기획은 노동자들의 ‘여름 나기’를 그려냅니다. ▲ 경비원 일의 상당 부분이 분리수거 일로 채워진다.ⓒ 고동완 장마가 물러가고 땡볕이 살아나던 지난 11일. 김주은(71)씨의 발걸음은 빨랐다. "금년은 굉장히 덥네요." 구름이 걷힌 오후 1시. 쓰레기 더미로 간 김씨는 접히지 않은 상자를 들춰낸다. 김씨의 얼굴은 달아올랐다. 더미에선 역한 냄새가 슬금슬금 올라온다. "버릴 때 펼쳐주면 참 좋을 텐데..." 테이프를 일일이 떼어내 상자를 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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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월급, 많이 부족하다 (6.17)쓴 기사/기고 2017. 10. 29. 13:17
지난 16일 아침, 국방부가 전역한 병사에게 지원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내년도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의 30%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이 발표된 지 8일 만에 나온 보도라 병사 처우가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결국 전역 지원금은 오후에 국방부가 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병사 처우를 둘러싼 논의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국방부는 ‘2018년 국방예산 요구안’을 공개하면서 내년 병장 월급을 현행 21만 6천원에서 40만 5천원으로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의 갑절로 느는 셈이다. 14년부터 16년까지 월급 인상폭이 15%선에 머물렀던 때와 비교하면 큰 폭이 아닐 수 없다. 병사로 지난달까지 복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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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경험을 '격려' 소재로 삼은 조교, 심각하다쓴 기사/기고 2017. 10. 17. 01:46
[24개월 병영 기록 ⑧] 군대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을 돌아보게 만든 훈련소 모습 [오마이뉴스고동완 기자] [이전 기사: 훈련병은 '메르스' 상황 알아선 안 된다?] 수료식을 앞둔 밤, 조교가 내무실로 들어왔다. 곧 있으면 제대할 말년 병장이었다. 훈계하러 들어온 건 아니었다. 훈련도 다 끝났겠다, 격려 차원에서 들른 거였다. 조교는 소대 인원 전부를 한 내무반에 불러 모은 뒤, 문을 닫고 말을 이어나가길 시작했다. 처음엔 훈련하면서 뭐가 힘들었냐, 조교에게 불만은 없었냐 등의 신변잡기 위주로 말을 꺼냈다. 이어진 말의 주제는 '성'이었다. 조교는 작정한 듯, 본인의 성 경험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말 속 묘사는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였다. 소대 훈련병을 모이게 한 뒤, 무슨 생각으로 자신의 성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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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피해 가족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라" (7.11)쓴 기사/기고 2017. 10. 17. 01:45
[현장] 모네 여성병원 신생아 결핵 감염 피해 부모들 기자회견 열어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김도균] "1600명 부모들은 하루하루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한 병원에서 태어난 798명의 영유아가 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받는 초유의 일이 빚어졌다(관련 기사: "네달 된 딸, 잠복 결핵 판정... 병원 '나 몰라라'에 허탈"). 지난 6월 27일, 서울 노원구 모네 여성병원 신생아실의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간호사와 신생아실에서 접촉한 798명 영유아들의 역학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현재까지 잠복 결핵 감염 검진에서 64명의 영유아가 양성 판정을 받은 상황. 이대로라면 798명 중 150여 명의 영유아가 잠복 결핵 판정을 받을 것으로 피해자 모임은 추정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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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불편한 사람들... "왜 저 아줌마 보면 화가 나지?"쓴 기사/기고 2017. 10. 15. 20:46
[공연 리뷰] 세월호 엄마가 전하는 '세월호 향한 오해와 편견',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_w.aspx?CNTN_CD=A0002340222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박정훈] 이미지 원본보기ⓒ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 "인자 여그가 우리 동네여. 참으로 바쁜 현대 이웃들의 모습이구먼." 우리가 살았던, 사는 동네가 나온다. 수다엔 뒤지지 않는 아줌마가 살고, 등굣길에 나서는 고등학생이 보인다. 성질에 욱하는 아저씨, 츄리닝을 입고 활보하는 청년도 있다. 이 평범해 보이는 동네에 촌에 살았던 할아버지가 이사를 왔다. 할아버지는 정에 넘쳐 이웃들 문을 여기저기 두드리며 얼굴을 비춘다. 이내 '평범함' 아래 외면해왔던 것이 수면 위로 부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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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은 '메르스' 상황 알아선 안 된다?쓴 기사/기고 2017. 10. 15. 20:45
[24개월 병영 기록 ⑦] 메르스가 휘몰아치던 그 때, '훈련소 안'은 이랬다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김도균] [이전 기사: 훈련병은 왜 기를 쓰고 훈련을 받으려 했을까] 2015년 메르스(MERS)가 전국을 휩쓸던 무렵, 훈련병들도 공포에 밤을 지새웠다. 사실, 그 공포라는 건 감염의 우려 때문이라기보단, 훈련을 마치면 제공되는 휴가가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었다. 6월이 되자 훈련소엔 메르스 때문에 '특별 휴가'가 취소된다는 소문이 횡행했다. 공군은 원래 6주의 훈련을 마치면 2박 3일의 휴가가 주어졌다. 당시 메르스는 외부인의 부대 출입을 일체 통제할 정도로 그 위력이 강했다. 신문이 있나, 뉴스가 있나, 인터넷이 있나. 바깥세상을 모르는 훈련병들은 교회에서 잠시 알려주던 '인터넷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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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은 뉘우치면서, '위안부'는 반성하지 않더군요"쓴 기사/기고 2017. 10. 15. 20:44
[인터뷰] 일본군 만행 그대로 담은 애니메이션 김준기 감독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38225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사진:김지현] ▲ 애니메이션 김준기 감독(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은 지난 6월 28일 김 감독의 연구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당시 모습.ⓒ 김지현 "그 일본인 할아버지는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존재를 알지만 그다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위안부를 '골방에서 돈을 벌다 조국으로 떠난 존재'로 인식했죠. 학살에 대해선 끔찍해하고 반성하는데, 위안부 문제는 그러지 않아요." 지난 6월 28일 만난 김준기 감독은 아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살아있는 일본군 할아버지의 육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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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은 왜 기를 쓰고 훈련을 받으려 했을까쓴 기사/기고 2017. 9. 16. 18:55
[24개월 병영 기록 ⑥] 집총 제식, 총검술, 화생방... 막바지로 치닫는 훈련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37427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김도균] (이전 기사 : 한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버리는 훈련소 '동기부여') 자나 깨나 점수가 우리네 인생을 휘감고 있지만, 군에 막 들어온 훈련병에게도 '점수'는 부담이었다. 훈련과 이론을 배우면 평가하고 점수가 부여됐는데, 자대 위치를 그 점수가 정했기 때문이다. 훈련병의 지상 과제는 집 가까운 데서 복무하는 거였다. 훈련병이 기를 쓰고 훈련을 받으려는 배경이었다. 부대가 집에서 멀수록 뒷감당해야 할 게 많았던 탓이다. 휴가 일 분이 금쪽같은데, 집을 오가려고 보내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