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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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신고해봤자...' 아내를 위해, 분노한 남편의 선택영화 2017. 6. 14. 01:43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327918 [리뷰] 칸 영화제 각본상 및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오마이뉴스고동완 기자] * 이 글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복수'란 주제는 사실 특별한 게 아니다. 상당수 영화들이 권선징악을 따르고 있는 데다 굳이 선악 대결이 아니더라도, 인물들 간의 충돌과 복수는 영화 속 일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주목해야 할 것은 복수가 일어난 동기가 무엇이며 그에 따른 결과는 무엇이냐는 점이다. 그것이 대립과 복수란 흔하디흔한 구도를 희석시켜주기 때문이다. 영화 은 범인을 찾아서 망신이라도 주려는 어느 한 개인의 행동을 좇아간다. 피해를 당한 뒤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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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그냥 무섭기만 한 영화가 결코 아니다 (5.23)영화 2017. 5. 25. 22:19
[리뷰] 누적 관객수 100만 넘긴 ... 인종 차별의 역사를 녹이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327360 [오마이뉴스 글:고동완, 편집:곽우신]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미지 원본보기ⓒ UPI 코리아 영화 이 관객 누적수 110만(22일 기준)을 넘겼다. 개봉한 지 3일 만에 100만을 넘겼다는 점에서 흥행 가도를 무난히 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요즈음 날씨가 뜨거워짐에 따라 공포, 스릴러 영화가 여름철 각광을 받는다는 명제를 이 따라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그러나 은 긴장감을 거듭 유발해서 극을 이끌어나가는 공포, 스릴러 영화만으론 볼 수 없다. 영화를 추동하는 소재들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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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23 영화에 대한 한줄 기록영화 2017. 4. 25. 02:27
* 4.17~23 영화에 대한 한줄 기록 지니어스 ★★★☆☆ (3.5) - 창작 끝은 시작일 뿐 파운더 ★★★★☆ (4) - 지고지순함은 덕목이 아니라는 자본의 단면 미녀와 야수 ★★★☆☆ (3) - 익숙한 스토리에 총천연색을 입혔으나 거기까지 아뉴스데이 ★★★★☆ (4) - 아득한 길에 인정의 빛이 발하다 클로저 ★★★☆☆ (3) - 과유불급의 결론 여자의 일생 ★★☆☆☆ (2) - 철부지 남자들의 비빌 언덕 * 추천 영화: 아뉴스데이, 파운더, 지니어스, 클로저 * 스틸컷: 아뉴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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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3.30 영화 관람 한줄평영화 2017. 3. 31. 00:15
핵소고지 ★★★☆☆- "신념은 곧 자기 자신이다" 문라이트 ★★★★☆- 절제의 잔잔함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아다지오'의 위무, 서글프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웃음. 히든 피겨스 ★★★☆☆- 평탄해보이는 압축 라빠르망 ★★★★☆- 위선의 종말, 당시치곤 매끄러운 편집. 재심 ★★☆☆☆- 공방과 검증은 어디에 파도가 지나간 자리 ★★☆☆☆- 신파극의 또다른 변주. 얻을 건 풍경. 밤의 해변에서 혼자 ★★☆☆☆- 풀릴 것 같지 않은 고민과 번뇌 일 포스티노 ★★★☆☆- 시와 인간애 사일런스 ★★★★☆- 진정한 믿음이란 무엇인가. * 최종 추천 영화 : 문라이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라빠르망, 사일런스, 핵소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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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영화 2017. 3. 24. 08:43
영희(김민희)는 해변가 모래밭에 바다를 향해 비스듬히 누워 있다가 잠에 든다. 아마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잠에 빠졌을 것이다. 바다는 도돌이표처럼 반복해서 출렁일 뿐이다. 영희는 잠에서 깨고 해변가를 거닐지만 시선에 있는 바다처럼 그녀의 고민과 번뇌는 해소되지 않고 반복될 것만 같다. 반복의 배경엔 그녀를 둘러싼 사랑에 대한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비난도 있을 것이다. 영화는 개봉했지만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특히 영화의 설정이 유부남 영화감독과 여배우와의 사랑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상수 감독이 자신의 불륜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영화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더해졌다. 홍 감독은 시사회를 통해 자전적 이야기로 만든 영화가 아니라고 누차 밝혔지만 영화의 군데군데엔 홍 감독의 항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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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500자평영화 2017. 2. 12. 14:26
검사의 세계를 1%와 99%로 나누고 1%의 속성을 훑은 영화. 영화는 배우의 과장된 행동과 다소 느슨해 보이는 개연성으로 극화에 충실하다가도 텔레비전 자료를 활용해 현대사의 굴곡을 군데군데 그대로 담아내면서 사실의 색을 덧입는다. 팩트와 픽션을 오가던 영화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것은 1%와 99%를 나누는 기준이다. 1%는 조직에서 잘 나간다는 속칭 라인을 잡아 요행을 일삼으며 탄탄대로를 걸으려는 것들인 반면에, 99%는 묵묵하게 열심히 사건을 처리하려는 샐러리족이다. 이런 구도가 비단 영화 속 검사들 세상에서만 있을 법한 걸까? 1%와 99%라는 산술의 비중이 다를 뿐 여느 조직에서나 봄직한 구도인 것 같아 씁쓸함을 안긴다. 1%의 화신인 한강식(정우성) 검사는 종국에 고꾸라지지만 이미 여럿을 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