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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사진/관찰 2015. 9. 20. 12:14
덕수궁과 성공회 성당을 비롯해 정동 일대가 담긴 낯익은 구도의 사진이다. 엊그제 서울시 서소문 청사 전망대에 들른 뒤 그냥 눈으로만 경관을 담고 자리를 뜨기도 뭐해 찍어본 것이다. 거리의 모습과 가을로 가는 변화상을 살펴볼 겸 동대문에서 걷기 시작해서 정동을 지나던 중 들렀다. 걷기 전 특별히 어디를 가보겠다고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 청사에 전망대가 있다는 건 이번에 알게 된 것이다. 돌담길을 걷다가 전망대 위치가 적힌 표지판을 보고 알았다. 정동을 바라보면서 느낀 건 시대 흐름과 공간이 단절 없이 오랜 기간 같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명동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일대만 해도 저층인 낡은 주택이나 아스팔트 바닥 공터였던 공간을 밀어내고 고층 건물들이 올라가면서 매번 변화가 뚜렷하다. 그러나 정동은 전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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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기숙사 들어가니 직장인들이 '환호' (5.18)쓴 기사/기고 2015. 8. 8. 00:39
[실전 셋방찾기-광진] 5호선 '직딩'들 군자동, 신혼부부들 중곡동 선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08987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혼자 사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그들을 위한 부동산 정보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건설사에도 언론사에도 '돈 안 되는 손님'이기 때문입니다. 가 서울에 사는 1·2인 가구를 위한 전·월세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이 사는 지역의 유용한 정보도 댓글로 알려주세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실전 셋방 찾기를 응원합니다. [특별취재팀] 취재: 김동환·고동완·김재환·박다영·송지희·양원모·이유진·정민경 개발: 황장연 최용민 디자인: 봉주영 신수빈 [바로가기] ☞ 내게 맞는 동네는? '실전 셋방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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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당일치기 부산 여행기② (5.15)사진/부산 2015. 8. 8. 00:28
[11일 당일치기 부산 여행기②] - 해운대에 버스 터미널이 있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 했다. 울산에 곧 가야 하는데 터미널이 있는 걸 알고 있는 노포로 갈까, 해운대 바다를 보러 갈까 고민하다 무작정 후자를 택한 것이다. 일단 해운대역에서 내렸다. 어디로 가야 바다와 가까울지 출구를 살펴보다가 터미널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터미널엔 울산으로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었다. 노포로 갈 시간을 줄이게 된 것이다. 한 시간 뒤 울산행 표를 끊고 그렇게 번 시간은 40~50분 남짓. 그 시간 백사장을 거닐며 바다를 바라봤다. 짧은 여정에 쉼 없이 다니며 녹여온 잡념을 바다를 보고 정화한 뒤 울산행 버스에 올랐다. 노곤해서 눈이 감겼다.무언 중얼거림이 눈을 뜨게 했다. 버스기사 말이었다. 해운대에서 울산으로 떠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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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당일치기 부산 여행기① (5.15)사진/부산 2015. 8. 8. 00:27
[11일 당일치기 부산 여행기①] - 부산에 가는 건 기억으론 처음이다. 한번쯤 가봐야 지란 생각을 품고 있다가 9일 열차표를 사면서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부산으로 떠나기 전에 사람들을 만나는 거 말곤 어디를 다녀와보겠다는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입대 전에 못 가본 도시도 한 번 가보고 기분 전환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무계획으로 출발한 것이다. 주어진 일정은 1박 2일, 그것도 2일차 아침엔 대전으로 떠나야 해서 시간은 무척이나 빠듯했다.부산역에 내려 관광안내서 한 장 들고 무작정 역 근처 중앙동으로 떠났다. 마음이 바빠졌다. 금세 도시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이 도시를 구석구석 살펴봐야 할 텐데... 거리가 서울에서 접해볼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었다. 오래돼 보이면서도 지역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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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료 많이 받을 것 같다고? 전 제로라고 말해요" (4.30)쓴 기사/기고 2015. 5. 7. 23:38
[인터뷰] 영화 속 숱한 명곡 만들어낸 이동준 작곡가②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03399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이동준 작곡가 인터뷰 1편에서 이어집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 이동준 작곡가에게 통했다. 1990년대 초반 독자적으로 '영화 음악' 활로를 모색하려 했던 이 작곡가는 서울예술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한다. 이 작곡가는 "당시에 뭐라도 해보겠다는 열정이 너무 강했다"며 "공연 영상을 찍어서 집으로 가져와 작곡해 보기도 하고, 전문 서적들도 열심히 읽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졸업한 지 3년이 지난 1994년, 영화계에 발을 들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 지난 24일, 이동준 작곡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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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OST 때, 음악 그만두려고 했죠" (4.30)쓴 기사/기고 2015. 5. 7. 23:37
[인터뷰] 영화 속 숱한 명곡을 만들어낸 이동준 작곡가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03284 [오마이뉴스 고동완 기자] 영화 흥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배우들의 인상 깊은 연기나 참신하고 재밌는 시나리오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못지않게 영화에 삽입되는 음악도 무시할 수 없다. 대사가 없던 무성 영화 시절, 영화 음악은 배우 이상의 역할을 했다. 영화 속 음악이 극 중 몰입을 도와주는 건 기본이다. 스펙터클한 액션 장면에선 긴박한 음악이 박진감을 높여주고,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선 애틋한 음악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이 음악하면 이 영화'라는 게 있는 영화는 관객의 뇌리에 오래 각인되고,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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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설계와 진로 수업 소감문 (2013.12.11)생각/단상 2015. 5. 4. 02:55
드디어 4개월여의 시간이 흐르고 ‘인생설계와 진로’ 강의의 종강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지난 2학기의 ‘인생설계와 진로’ 강의를 4글자로 ‘인생 성찰’로 함축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과 나, 그리고 비전과 시간의 가치 등을 탐색하며 20년의 삶을 재점검하고 성찰할 수 있는 중간 점검의 계기를 이 강의를 통해 얻었던 것입니다. 또 이 강의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조원들과 수업을 같이 듣는 학우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타인의 삶의 패러다임은 무엇인지, 그리고 생각의 여러 관점들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사실 ‘나’에 대해 어렴풋이 혹은 두루뭉술하게 안다고만 생각했지 나의 성격 유형과 특징, 구체적인 감정과 생각 등을 탐색할 기회가 흔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기회를 대학 1..